[뉴스핌=정연주 기자] 비금융핀테크 기업의 소액결제 시장진입이 '애플페이'로 대표되는 'Front-end 서비스' 중심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주용 한은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 전문연구원은 6일 발표한 '비금융기업의 진입이 소액결제시장에 미치는 영향' 자료에서 "분석 결과 신규 진입자에게 기존 사업자들의 back-end 서비스 혹은 인프라 접근을 제공하도록 함으로써, 비금융 핀테크 기업의 소액결제시장 진입을 front-end 서비스 중심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핀테크(FinTech)란 일반적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하여 제공되는 융합 금융서비스를 지칭한다. 지급결제 프로세스는 최종고객과의 직접 접촉여부를 기준으로 ▲end-to-end 서비스▲front-end 서비스, ▲back-end 서비스로 분류된다.
End-to-end 서비스란 지급결제 프로세스의 모든 단계를 포괄하며, 미국의 페이팔(PayPal), 중국의 알리페이(AliPay) 등이 이런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Front-end 서비스는 최종고객과 접점을 갖는 전거래, 인증 및 후거래 단계를 포괄하며 미국의 애플페이(ApplePay)를 비롯, 국내 주요 ICT 기업의 온라인·모바일 소액결제 서비스가 이에 해당한다.
전 전문연구원은 "판매자 편익이 일정 수준 이하일 경우는 end-to-end 형태의 진입은 발생하지 않으나, front-end 서비스 형태의 신규 진입은 상황에 따라 가능하다"며 "이 경우 판매자의 일부는 기존 사업자 및 신규 진입자의 소액결제 서비스에 동시에 가입하고, 다른 일부는 기존 사업자의 서비스에만 가입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Front-end 형태로의 진입이 가능한 이유는 신규 진입자가 기존 사업자에게 back-end 서비스에 대한 이용대가를 지불함에 따라 소액결제 시장에서의 수수료 경쟁이 약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비금융 핀테크 기업은 편익이 높고 낮음을 떠나 front-end 형태로 진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금융인프라 발전 수준이 높을수록 end-to-end 서비스에 대한 인센티브가 낮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전 전문연구원은 "front-end 형태로의 진입시 사회 전체적인 후생이 더 높게 나타난다. 즉 비금융 핀테크 기업의 판매자 편익이 높은 경우에는 end-to-end 서비스에 비해 투자 비용이 절감되고, 판매자 편익이 낮은 경우에는 front-end 서비스 형태의 진입을 통한 소비자 선택권 확장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인프라가 잘 발달돼 있을수록 end-to-end 서비스의 인센티브가 낮을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나라는 금융 인프라가 잘 발달돼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