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카지노주(株)가 기관들 손절매(보유 주식 매도로 추가 손실을 제한)가 잇따르며 급락세다. 최근 메르스 악재에 더해 중국발 규제 우려가 커지면서 남아있던 펀드멘탈 기대감도 자취를 감췄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지난 19일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체인 GKL과 파라다이스에 대해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메르스 악재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증권가의 추천에 따라 꾸준히 사모았던 주식을 기관들이 일제히 털기 시작한 것. 18일부터 매도세로 전환해 19일까지 상당량을 털어낸 것으로 파악됐다.
기관은 지난 19일 GKL주식 109만주를 순매도했다. 파라다이스 역시 166만주 기관 순매도가 기록됐다. 외국인 투자자들 역시 매도 포지션을 잡았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한 주 코스닥 시장 전체에서 기관 순매도 1위를 기록한 종목이다. 지난 한주간 기관의 파라다이스 순매도 금액은 449억원이다.
이같은 카지노주에 대한 기관의 매도 물량은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냈다.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세'에 나서긴 했지만 주가 급락세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18일~19일 GKL은 각각 9%, 14% 하락했고, 파라다이스도 12%, 11% 급락했다.
이같은 급락세가 나온 것은 기존 메르스 여파에 중국발 악재가 추가됐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GKL직원이 중국 공안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국내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와 손실을 자르는 방향으로 대응한 것"이라고 답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기관들이 외국인 카지노 주식을 사들였는데, 그 기간동안 박스권 내지는 소폭 상승세여서 차익 실현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중국발 악재 부각)로 대부분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마카오를 중심으로 지속돼왔던 중국 정부의 규제가 전방위로 펼치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카오 카지노 매출은 올해 1월~5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전년대비 37% 하락하면서 바닥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최근 중국 인근 주요 국가의 카지노 시장에 대해 "마카오 규제로 인한 두드러진 풍선효과도,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시장도 뚜렷하게 구분하기 힘들다"면서 "마카오 시장의 단독적 위축과 동남아 카지노 시장의 경쟁심화가 함께 나타나고 있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8일 분석보고서에서 "중국인 VIP가 한국 카지노 방문을 꺼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중국인 방문자 증가율에 대한 가정을 하향 조정하고, 파라다이스와 GKL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5%, 12% 하향조정했다"고 전했다. 메르스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6월 수치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5월에 비해 크게 부진할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특히 한국인 아웃바운드에 비해 외국인 인바운드 수치는 더욱 가파르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르스 여파 추이에 따른 주가 영향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날 GKL과 파라다이스는 소폭 상승세로 장을 출발해 오전장에서 4~5%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