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마침 주식시장도 상반기의 힘겨운 상승을 코스피시장을 중심으로 시원스레 되돌림했으니 유탄도 이만저만한 후폭풍이 없을 듯하다. 세상사야 어디 뜻대로 되는 게 있겠냐마는 인재가 화를 키웠으며 대체 소 잃고 외양간은 몇 번을 고쳐야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국가적 재난을 피해갈 수 있을지 자조 섞인 체념만이 가득하다.
하반기 주식시장은 메르스 변수로 사실상 예측하는 것이 무의미해졌다. 메르스가 국내에 얼마나 더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될 지, 반대로 얼마나 빨리 소멸될 지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장의 방향을 예상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졌다.
과거 사스(SARS)의 경우, 사스라는 돌발 변수가 제거된 후 주식 시장이 재빠른 회복을 보인 사례는 있으나, 중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유행한 당시와 국내에서 유행중인 메르스를 과거 잣대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어쨌거나 메르스가 유통(쇼핑), 여행, 항공, 소매 등 서비스업 전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엔저를 등에 업은 일본기업과의 경쟁 한계에 봉착한 수출기업까지 하반기 한국 경제의 돌파구를 쉽게 찾기는 어려울 듯하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다윗이 골리앗과의 전쟁에서 이긴 뒤 반지에 새겨 넣은 글귀다. 좋은 시절에는 자만하지 않게 하고 어렵고 힘들 때는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가지라는 의미이다.
'신(臣)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있습니다', 누구나 다 아는 이 글 또한 어려움에 대하는 이순신 장군의 적극적 자세를 의미한다.
메르스가 언제 그랬냐는 듯 빨리 소멸되기를 바라고, 하반기 주식시장 또한 재도약의 힘찬 날갯짓을 기대해 본다. 아직 우리에게는 판도라의 상자 안에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 김용국 KDB대우증권 송도지점장
[뉴스핌 Newsp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