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인출 사태 지속에 그리스 중앙은행 긴급 요청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에 대한 긴급 유동성 지원(ELA) 한도를 증액하기로 했다고 주요 외신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희망하는 지지자들이 유럽연합(EU) 국기와 그리스 국기를 흔들고 있다.<출처=AP/뉴시스> |
ELA는 시중은행이 자금난을 겪을 우려가 있을 때 유로존 각국 중앙은행이 ECB의 승인을 받아 공급하는 자금이다.
이번 결정은 전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 이후 이날 이어진 전화 회의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은행들은 최근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대규모 인출 사태를 겪고 있다. 지난 15~17일에만 20억유로의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그리스 은행들의 유동성 위험 우려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씨티그룹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그리스 은행들이 보유한 예금의 약 40%에 달하는 400억유로의 자금이 인출됐다.
전일 유로그룹 비공개 회의에서 베노아 께헤 ECB 집행이사는 그리스 은행들이 이날 영업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 "내일은 가능하지만 월요일은 모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그리스 중앙은행은 ECB에 ELA 한도를 35억유로 증액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 17일 ECB는 그리스에 대한 ELA 한도를 841억유로로 11억유로 늘린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