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다시 일어서는 현대상선·팬오션, 불황 파고 극복할까

기사입력 : 2015년06월16일 18:27

최종수정 : 2015년06월16일 18:27

재무 개선 마무리…흑자 경영에 '총력'

[뉴스핌=정경환 기자] 현대상선과 팬오션이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그간 착실히 내실을 다져온 양 사가 운임 하락으로 촉발된 불황의 파고를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과 팬오션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마무리하고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 12일 보유 중이던 현대증권 주식 5307만736주를 오릭스 측에 전량 처분했다. 이를 통해 현대상선은 약 6474억원이 자금을 추가 확보하며, 그룹 전체 3조3000억원 확보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팬오션은 하림으로의 인수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는 법원이 '팬오션 변경회생계획안'을 인가한 데 따른 것으로, 서울중앙지법 파산부가 지난 12일 개최한 팬오션 관계인 집회에서 1.25대 1 주식 감자안을 포함한 팬오션 변경회생계획안이 채권단 87%, 주주 61.6%의 동의를 얻어 가결됐다.

<사진=뉴스핌 DB>

어지러운 내부 상황 정리를 일단락지은 현대상선과 팬오션은 이제 본업에서 서둘러 제 자리를 찾아갈 방침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선제적인 자구안을 원활히 마무리해 유동성 확보 및 부채 축소 등 재무 개선에 총력, 재도약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상선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연간 수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다, 2010년 이후 5년 만에 1분기 흑자를 시현했다.

팬오션 측도 "회생 절차를 잘 마무리하고 경영을 정상화시켜 팬오션이 과거의 명성과 영광을 조속히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팬오션은 2013년 영업손실 2221억에서 2014년 영업이익 216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고, 올해 1분기에도 614억원 영업 흑자를 이어갔다.

다만, 양사의 이 같은 호실적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무엇보다 운임 하락으로 인해 해운업황이 좋지 않은 게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국선주협회에 따르면,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서 미서부 항로는 지난해 40피트 컨테이너(FEU) 당 1971달러에서 이달 초 1447달러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유럽 항로는 20피트 컨테이너(TEU) 당 1163달러에서 284달러까지 급락했다.

벌크선운임지수(BDI) 또한 지난해 1105에서 이달 초 598로 절반 수준까지 내렸다.

매출 비중에서 현대상선은 컨테이너가 80%, 팬오션은 벌크가 8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양사는 이익 창출 노력과 더불어 비용 절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운임 하락으로 인해 현재 해운업황이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닌 것은 맞지만, 저유가 등 긍정적인 요소도 많아 올해 흑자 경영 달성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1분기가 컨테이너부문의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유가 수준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으로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며 "벙커C유가 지난해 톤(t) 당 600달러에서 현재 300달러까지 떨어지는 등 저유가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는 2분기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조조정 완료로 이제 영업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최근 열린 아시아선주대표자회의에서 밝힌 바 있듯이 올해 연간으로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팬오션도 호실적 지속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팬오션 관계자는 "업황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우린 안 좋은 상황에서도 실적을 내고 있다"면서 "영업 계약 외 고가의 장기 용선 계약 등이 법정관리 과정에서 해소되면서 비용이 많이 줄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온힘을 다해 경영 정상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올 한해 흑자 달성이 목표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