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기준금리가 사상최저 수준인 1.5%까지 떨어지며 보수적인 은행 투자자들도 원금비보장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자산 대부분을 안정적 국공채에 투자하면서 운용사 대표 주식펀드를 20~30%넣은 채권혼합형펀드가 은행에서 인기를 끄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리테일영업에 강점을 둔 은행들조차 채권혼합형펀드에 주목하고 있다.
16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채권혼합형펀드에는 2조7781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에서 9조5108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앞서 출시해 1900억원을 모은 '동양중소형고배당30(채권혼합)'보다 주식비중을 10% 가량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규태 동양운용 리테일팀장은 "정기예금 금리가 1%대 중후반으로 내려가면서 대안상품을 찾던 보수적 고객을 위한 상품"이라며 "지난해 말부터 안정적 고객들이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기간을 6개월 잡았을 때 주식편입 비중이 20% 이하일 경우 주식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채권이자가 있기 때문에 원금을 지킬 확률이 높다"며 "연초이후 여러 운용사에서 20%짜리(주식비중 20% 이하)채권혼합형펀드를 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4월 '단기국공채코어밸류20채권혼합형펀드'를 내놨다. 이 상품은 키움운용의 대표 가치주펀드인 '키움장기코어밸류펀드'에 자산의 20% 이하를 투자하고 단기국공채펀드에 80% 가량을 투자하는 구조다.
같은 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내재가치가 뛰어난 가치주에 20% 이하로 투자하는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20(채권혼합)'으로 은행고객 잡기에 나섰다. 미래에셋가치주포커스펀드는 코스닥 비중이 40%가량으로 높다는 게 특징이다.
두 펀드 모두 아직 운용규모가 500억원 미만의 소형펀드지만 지난 4월 출시된 점을 미뤄봤을 때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한 WM센터 직원은 "연 4~5%가량 중수익을 거둘 수 있는 원금보장형상품이 없다보니 기존 펀드투자를 고려하지 않던 고객들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며 "안정성향 고객 특성상 고수익을 내주기보다 변동성 없이 정기예금 2배 이상 금리를 꾸준히 내주는 펀드가 고객에게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