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이 미국계 헤지펀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와 표대결을 대비한 주주 설득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 5일 홍콩에서 외국계 기관투자자 등 주요 외국계 주주와 면담을 진행한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은 지난 7일 귀국해 내부전략을 짠 후 본격적으로 국내외 주주들을 대상으로 설득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10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최치훈 대표이사와 김신 상사부문 사장을 투톱으로 국민연금을 포함한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국계 주주들을 우호세력을 끌어들이기 위한 면담 일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치훈 사장은 지분 9.98%를 보유한 1대 주주 국민연금을 직접 만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내의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주주와 소통을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와 해외 투자자와의 미팅 계획을 짜고 있다"면서 "국민연금과 최치훈 대표가 직접 만날 것이냐의 문제도 고민하고 있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엘리엇이 최근 국민연금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반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고 합병과 관련 주총 의결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자 삼성측도 보다 적극적으로 주주 설득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삼성물산은 IR(기업설명회)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합병과정과 절차의 적법성을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엘리엇에서 가처분신청에 대한 이유로 합병비율을 들었을 것"이라며 "(대응 방안으로) 주요 주주들에 대한 면담과 함께 금융권이나 언론에 대한 설명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주주 설득작업 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전에는 엘리엇 등이 합병비율에 대한 의견만을 내서 특별한 대응을 안했는데 이번에는 소송을 걸었기 때문에 법무팀에서 면밀히 검토해서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삼성 측은 합병을 놓고 법적 공방이 예고된 엘리엇 측과의 면담 가능성도 완전히 닫아두지는 않고 있다.
삼성그룹 내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면담계획이 결정된 바 없지만 엘리엇도 3대 주주기 때문에 (면담을) 염두에 둘 것"이라며 "면담을 하게 된다면 합병의 효과와 청사진, 가치제고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는 개인적인 일정으로 회의에 불참했고, 김신 상사 부문 사장은 회의에는 참석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윤주화·김봉영 제일모직 사장은 합병 관련 모든 질문에 답을 피하며 "잘 대응해야죠"라는 짧은 말만 남겼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삼성물산 소액주주들에게 엘리엇의 주장이 설득력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장기적으로 봤을때는 주주가치에 어느 쪽이 더 부합하는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