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8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국내 주식시장이 향후 2~3주간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서울시 성남시 등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 정부의 적극적 메르스 대응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6월 중순을 고비로 사태는 서서히 진정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8일 메르스 양성 반응을 보인 확진환자가 23명 증가, 총 87명으로 집계됐다. 3차 감염자가 늘어나며 사태가 조기 종료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6일 매출액은 58억 4천만원, 관객수는 68만 7천명으로 직전주 토요일 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박 연구원은 "여타 데이터들이 추가로 확인되어야 한다"면서도 "작년 세월호 사태만큼이나 내수 위축이 극심할 수 있다수 의견이 기우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우 메르스가 유행한 기간은 2012년 4월부터 2014년 6월까지"라면서 "실제로 확진환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2014년 3월부터 4월까지 약 6주 정도였고 이후 빠르게 확진자가 감소하는 것이 확연해졌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전염병은 예측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지만 작년에 단기적으로 내수가 바닥을 찍었던 시점은 세월호 사태가 있었던 2분기"라며 "정부가 뒤늦게나마 확진 환자 발생 병원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 개입을 하고 있어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6월 시장을 일종의 회색지도로 보았다"면서 "금리는 올라가지만 경기개선이 지표로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아 불안감이 많고 그리스 구제금융, 상하한가 변동폭 확대 등 이벤트적 요소들이 많아 업종별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2분기 주식의 최대 복병이었던 금리 변동성 확대가 서서히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채권시장 요동도 잠잠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2060선 아래에서는 매수 기회로 접근하는 것이 옳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