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대신증권은 3일 하반기 금리 상승 등을 기대하며 은행주에 투자하려는 시각에 대해 센티멘트 개선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각종 규제 완화 시그널이 수반돼야 의미있는 은행주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최정욱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금리에 베팅해 은행주를 투자하려는 시각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금리 상승이 순이자마진(NIM) 개선이라는 믿음 때문"이라며 "금리 변화에 따른 이론적인 NIM 영향은 과거보다는 영향력이 적어졌고 금리 상승기에도 실제 NIM이 반등한 사례는 많지 않다"고 밝혔다.
최 애널리스트는 "경제 저성장 고착화, 정부 규제와 은행간 금리 경쟁 등으로 인해 금리 변화분을 대출금리에 전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국내 경기를 감안하면 설령 금리가 상승한다고 해도 은행 NIM이 금리 상승에 탄력적으로 반응하기도 쉽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17년까지 요구되고 있는 주택관련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40%로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계속 확대되면 대출금리 인상 여지가 높지 않아 금리 상승시에도 NIM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라며 "계좌이동제 실시도 NIM 압박 요인으로 작용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인다고 예단하기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에도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미국 이외 지역의 통화정책 완화 분위기, 국내 가계부채의 급격한 증가에 따른 부담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은 편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추세적 금리 상승시에는 오히려 신용비용(credit cost)에 대한 우려가 NIM 기대감을 상쇄할 듯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은행권의 가계부채 비중이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상승하고 있고,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35.1%로 여전히 높은 편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계속 강화될 수 밖에 없는 자본적정성 규제는 성장과 배당 여력을 제한하며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이슈도 그대로 시행될 경우 일부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판단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각종 수수료 정상화, 예대율 폐지, 적정 자본비율 초과 금융사의 경우 배당 규제 완화, 안심전환대출 등의 인위적인 저금리 고정금리대출 전환상품 출시 억제 등 규제 완화 시그널이 수반돼야 의미있는 반등이 가능할 듯하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