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성형시장’에 부는 한류 바람 가로막는 거대한 그림자, 브로커들의 사기 행각을 다룬다.

한국 성형 시장은 연간 5조원에 달하는 규모로 전 세계 성형시장의 25%를 차지한다. 한국으로 성형관광을 오는 외국인 중 70%에 육박하는 이들이 바로 요우커, 중국인 관광객이다. 그런데, 중국인 원정성형의 피해자들이 속출하기 시작했다.

지난 1월에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던 중 뇌사상태에 빠진 50대 여성이 2월 10일 결국 사망에 이른 사건! 이 사건이 중국 CCTV 등 유명 방송사에서 대서특필 됐고, 중국인들의 한국 의료관광에 적신호가 켜졌다.

불법 브로커들은 병원도 ‘을(乙)’로 만드는 ‘슈퍼 갑(甲)’의 위치에 있다. 수요에 비해 넘쳐나는 한국의 성형외과에서는 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과잉경쟁’이 발생한다. 이 가운데서 자연스럽게 파생 된 불법 브로커는 점차 영향력을 키우며 급기야 갑(甲)의 위치에 올라섰다.

불법 성형 브로커는 한국 현지 시장에 눈이 어두운 중국인들에게 접근한다. 중국 인터넷 사이트, 어플리케이션 등 침투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이렇게 접촉한 환자를 자신과 결탁한 병원에 알선 해 주는 것이 이들의 일반적인 수법이다.

그러나 문제는 알선료 즉 소개 수수료에 있다. 적게는 30%부터 많게는 90%까지 챙겨가는 브로커 탓에 수술비는 하늘 높이 치솟고 있다.

많은 성형외과가 셋트성형을 권유하고 ‘당일수술+현금결제’ 시 대폭할인을 해주는 등 수익을 위해 무분별한 성형수술을 강행한다. 하지만 부작용 피해자는 늘어만 가는데다 반비례로 의사들의 윤리의식은 낮아지고 있는 것이 최대 문제다.

성형수술의 실패로 눈물 흘리던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는 건 병원의 적반하장 무책임한 태도다. 화려한 광고로 환자를 현혹하는 성형외과와 본능적으로 아름다움에 이끌리는 여성들, 그리고 이 원초적 본능을 악용하는 불법 브로커의 먹이사슬 아래서 환자들만 눈물을 흘리게 됐다.

'리얼스토리 눈' 288회는 28일 밤 9시30분 MBC에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