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효진 기자] 요동친 금리에 글로벌 국채 인기가 시들해진 반면, 미국 기업들의 유로 회사채 사랑은 더욱 뜨겁다. 쌓아둔 현금을 꺼내는 대신 유럽의 초저금리 여건에서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편이 이득이라는 배경에서다.

파이낸셜타임스와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가 20억유로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금껏 맥도날드가 발행한 회사채 중 단일 통화 기준으로는 최대 물량이다.
이번에 발행된 회사채 만기는 각각 2019년과 2022년, 2027년이다. 익명의 관계자는 당초 예정됐던 2035년 만기 회사채 발행은 취소됐다고 전했다.
같은 날 비행기 엔진 제조사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역시 8년 만기 유로화 표시 회사채를 7억5000만유로어치 발행했다.
미국 기업들이 유로화 표시 회사채 발행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저금리를 이용해 비교적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채권 인덱스 자료에서 유로화 표시 투자등급 채권 수익률은 달러화 대비 2%포인트(p) 낮았다.
이에 미국 기업들이 올 들어 발행한 유로화 회사채 규모는 498억유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행물량인 225억유로에서 두 배 가량 늘어났다. 지난 2월 코카콜라가 85억유로 규모의 유로화 표시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최소 5000만유로 규모의 회사채 발행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기업들의 유로화 표시 회사채 발행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올리버 워이다 데카인베스트먼트 매니저는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에 나서면서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라며 "적어도 올 여름까지는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