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한국인의 밥상'에서 황복을 만나러 임진강을 찾아간다.
14일 방송되는 KBS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1년 중 단 50여 일만 산란을 위해 임진강으로 돌아오는 황복을 소개한다.
황복은 바다에서 잡히는 일반 복들과 달리 강에서 잡히는 유일한 민물복어다. 4월 말부터 6월 초까지가 바다에 살던 황복이 산란을 위해 임진강으로 거슬러오는 유일한 시기다.
어부경력 45년인 최여선 이장의 그물에 올해 첫 황복이 잡혔다. 그 해 처음 잡히는 황복은 풍어를 기원하며 다함께 나눠 먹는 풍습이 있다. 살이 단단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황복회부터 황복뼈로 육수를 낸 황복맑은탕과 황복찜 등 임진강 어민들이 차린 귀한 황복 한 상을 만나본다.
임진강 어부 황진재 씨는 황복을 먹을 때면 아버지를 떠올린다. 개성이 고향이었던 그는 두 살 무렵 전쟁으로 피난을 왔다. 아버지는 식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임진강 어부가 되었지만 강에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항상 된장에 황복을 끓여 드셨던 아버지를 추억하며 황복된장찌개와 함께 황복막걸리회, 황복껍질무침 등이 소개된다.
한편, 이날 마을잔치에서 빠지지 않는 '털레기' 음식이 공개된다. 털레기는 미꾸라지나 민물고기에 국수나 수제비를 넣고 끓인 매운탕으로, 가난했던 시절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만들어 먹었던 파주전통음식이다.
KBS '한국인의 밥상'은 14일 저녁 7시3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