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씨네톡] 조지 밀러를 영접하라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기사입력 : 2015년05월13일 09:32

최종수정 : 2015년05월12일 18:34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에서 주인공 맥스를 연기한 톰 하디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뉴스핌=김세혁 기자] 명감독 조지 밀러(70)에 의해 1979년 시작됐던 ‘매드맥스’ 신드롬이 오랜 기다림 끝에 극장가를 찾아온다. 시리즈 특유의 세기말적 분위기와 시종 펄떡대는 육중한 액션, 그리고 묵직한 메시지를 담은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30년 세월을 거슬러 관객과 만날 준비를 모두 마쳤다.

◆호주 블록버스터의 자존심-‘매드맥스’의 역사

1979년 '매드맥스' 1편에 출연했던 맬 깁슨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14일 개봉하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조지 밀러 필모그래피 최고의 역작이다. ‘환상특급’과 ‘로렌조 오일’ ‘꼬마돼지 베이브’ 시리즈로도 유명한 감독은 B급 SF 로드액션 ‘매드맥스’로 영화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 최신작에 이르러 특유의 세기말 분위기는 한층 업그레이드됐고, 오로지 배우들과 스턴트맨, 카메라워크로 완성한 현란한 액션은 더 견고해졌다.

1979년 개봉한 조지 밀러의 ‘매드맥스’는 호주 출신 감독과 배우, 스태프, 자본, 배경이 탄생시킨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당시 20대 초반이던 무명 맬 깁슨을 스타덤에 올려놓은 ‘매드맥스’는 핵전쟁 직후 모든 것이 말라버린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자행되는 폭력과 미래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대비시켜 주목 받았다.

외과의사 출신 조지 밀러가 만들어낸 ‘매드맥스’ 시리즈는 가죽재킷과 요란한 록 사운드, 불을 뿜어대는 엔진과 강철판을 때려 만든 자동차가 특징이다. ‘매드맥스’는 그 유명한 일본 만화 ‘북두의 권’의 암울한 배경과 세계관에 영향을 끼친 작품으로 유명하다.

‘매드맥스’ 시리즈는 1979년 1편이 대성공을 거둔 뒤 1981년 ‘매드맥스2’, 1985년 ‘매드맥스3’까지 3부작으로 완성됐다.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보다 혁신적이고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랑해온 ‘매드맥스’는 3편 이후 무려 30년 만에 전격 컴백, 수많은 마니아들을 설레게 한다.

◆톰 하디-샤를리즈 테론-니콜라스 홀트의 조합

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에서 눅스와 퓨리오사를 열연한 니콜라스 홀트(왼쪽), 샤를리즈 테론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배우들의 캐스팅도 괜찮다. 시리즈의 간판 맬 깁슨을 대신해 맥스를 연기한 새 얼굴 톰 하디는 특유의 마초적 캐릭터를 이어받아 영화의 B급 분위기에 불을 댕긴다.

시타델의 사령관 퓨리오사로 변신한 샤를리즈 테론의 존재감은 톰 하디 이상이다. 육중한 전투트럭 ‘워리그’를 모는 그는 영화 속 핵심 인물이자 스토리를 이끄는 열쇠다. 아찔한 추격전 중에 그가 보여주는 맨몸 액션과 강렬한 인상은 30년을 기다린 ‘매드맥스’ 마니아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이미 한 차례 좀비 연기를 선보인 니콜라스 홀트는 워보이 눅스를 맡았다. 시타델의 통치자 임모탄에 충성을 맹세한 눅스는 자동차에 정통한 의외의 면모를 선보이며 맥스, 퓨리오사와 또 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세 캐릭터의 조합은 마치 뼈에 잘 달라붙은 근육처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30년 세월, 영화의 모든 것을 진화시켰다

시각적, 청각적 만족감을 극대화한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는 조지 밀러의 고집스런 철학이 살아있는 동시에 시각적, 그리고 청각적으로 전면 업그레이드된 작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추격전으로 구성된 영화를 꿈꿔온 그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에서 자신의 꿈을 마침내 완성했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처절한 세기말을 소름끼칠 정도로 세밀하게 그린 영화는 거대한 모래폭풍과 강철로 된 기괴한 자동차들의 끝 없는 추격전, 독특한 캐릭터들을 활용해 120분간 장대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처절하리만치 리얼하고 위험천만한 액션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 놀라운 것은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속 액션을 배우들이 실제로 연기했다는 것. 니콜라스 홀트는 사막을 내달리는 워리그의 8기통 엔진 위를 직접 기어 다녔고 톰 하디와 샤를리즈 테론 역시 고난도 액션을 맨몸으로 소화했다.

영화 속 사운드 역시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더블넥 기타에서 뿜어져 나오는 록 사운드는 깐깐한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영화의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여러모로 전작에 비해 업그레이드된 ‘매드맥스:분노의 도로’를 온몸으로 만끽하고 싶다면 아이맥스(IMAX)를 적극 추천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