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현대강소기업펀드는 중소형주펀드지만 반드시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사기보다는 조금 비싸더라도 좋은 주식을 담습니다. 펀드명에서 알 수 있듯이 규모는 작더라도 업종이나 섹터 내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은 최소 6개월~1년 뒤에는 성과가 나옵니다."
이강국 현대자산운용 주식운용2팀장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투자철학을 밝혔다. 그는 '남다른 중소형주펀드' 운용을 전제로 '제2의 오리온같은 기업 발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팀장은 "오리온이 중국 진출한 이후에는 PER가 20배 밑으로 내려온 적이 없었다"며 "반대로 비슷한 규모의 회사였지만 중국에 진출하지 않은 기업들은 큰 성장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현대강소기업펀드는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투자하고자 노력한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현대강소기업펀드의 1년 수익률은 32.58%, 3년 수익률은 72.04%에 달한다.
이 팀장은 "지난해 연간 20%가 넘는 수익을 낸 중소형주펀드는 강소기업펀드를 포함해 4개뿐"이라며 "비싸게 사더라도 현금흐름이 좋고 비즈니스가 좋은 기업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 초과수익 내면서도 안정적 운용
현대강소기업펀드는 중소형주펀드 특성상 초과 성과를 추구하지만 동시에 변동성을 낮추기 위한 전략을 가져가고 있다. 지수 과열을 우려해 지난달부터는 차익실현도 병행해왔다.
이 팀장은 "지난 3~5년간 중소형주가 '리레이팅'됐기 때문에 이제 적정가치 이하 종목을 발견하기 쉽지 않다"며 "비싸게 사더라도 더 비싸게 팔 수 있을 만한 종목을 고른다"고 전략을 제시했다.
또 지금은 글로벌 매크로 경기 확산이 미국에서 유럽 그리고 중국으로 확산되는 초기 국면이기 때문에 국내도 유동성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접근하는 중이란다.
이 팀장은 "최근 3년 만에 정유, 화학주 비중을 늘리는 등 매크로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며 "이제 종목차별화가 나타날 시기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형주 비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중소형주펀드와 달리 실적 좋은 대형주를 포트폴리오 내 10%~20%가량 편입한다"며 "지난달부터 화장품 등 주력 투자업종을 제외하고 과열업종에 대해서는 차익실현했다"고 귀띔했다.
◆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 중견기업에 투자
이강국 현대자산운용 팀장은 현재 화장품 업종 주가가 많이 상승했지만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내수주와 서비스기업도 긍정적으로 보고있다.
이 팀장은 "IT기업은 300억원을 벌기위해 기술투자를 300억원해야하는 경우도 많아 선호하지 않는다"며 "내수주나 서비스업종을 선호하는 이유는 마케팅, 세일즈에 신경쓰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스맥스를 펀드에 펀입할 당시 주가는 1만원 대, 시총이 1000억원대였지만 지금은 2조원대로 성장했다"며 "이같이 성장하는 데에는 3년이 채 안 걸린만큼 글로벌 확장성은 우리의 예상보다 크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장사했기 때문에 성과를 냈다는 얘기다.
이강국 팀장은 펀드매니저를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조언해달라고 하자, 언제나 다시 생각하라고 만류한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나도 증권사에 재직할 때 매니저를 꿈꿨지만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이라며 "겉으로는 화려해보이지만 엄청난 도덕성을 요구하는 데다 매일 성적표가 나온다"고 그는 토로했다.
하지만 기업탐방 등을 통해 세상의 변화, 다양한 산업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점을 펀드매니저의 매력으로 꼽았다.
이 팀장은 "펀드를 통해 (특정 기업에)간접투자하게되면서 내가 기업소유주라면 어떤 판단을 했을까 상상해보기도 하고, 기업이 지속 성장하는 과정이나 망하는 과정을 지켜본다"며 "이 기업이 왜 지금 안 좋고 언제 좋아질 것인지 비즈니스 연속성에 대해서도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