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와 독일 경제 지표의 예상 밖 부진 속에서도 유럽 주요 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부 기업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 상승에 든든한 버팀목을 제공했다.
21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10.80포인트(0.15%) 상승한 7062.93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47.67포인트(0.40%) 오른 1만1939.58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5.05포인트(0.10%) 상승한 5192.64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 역시 2.25포인트(0.55%) 오른 409.12를 나타냈다.
반면 디폴트 위기를 맞은 그리스 증시는 이날 3%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독일 경제 지표는 실망스러웠다. 경제 연구소 ZEW가 집계한 4월 투자자 신뢰지수가 53.3을 기록해 전월 54.8에서 완만하게 후퇴했다. 투자자 신뢰지수가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기업 실적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소프트웨어 업체 SAP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이익을 창출한 데 따라 2% 이상 뛰었고, 액텔리온 역시 ‘깜짝’ 실적을 내놓은 한편 연간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따라 5% 급등했다.
스카이는 9개월 연속 매출 증가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데 따라 5% 올랐고, 퍼블리시스 그룹 역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6% 랠리했다.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12년래 최저치로 떨어진 데다 국제 유가 역시 바닥권에 머물면서 기업 이익 증가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된다.
루저너 칸토날뱅크의 베노 갈리커 트레이더는 “유로화 약세는 유럽 기업의 실적과 주가에 커다란 호재”라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기업 이익이 이날 주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공격적인 매도에 따라 밸류에이션 부담이 일정 부분 해소된 점도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크레디트 스위스는 자본 확충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2% 하락했다. 지난주 중국의 부양책에 상승 탄력을 과시했던 리오 틴토 역시 이날 2.2% 떨어졌다. 1분기 철광석 생산 증가가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하락 압박을 받았다.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지만 투자자들은 채권국과의 협상 타결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가 공공 기관의 자산을 중앙은행에 이전하도록 주문, 급한 불을 끄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지만 구제금융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르면 내달 중순 디폴트를 맞을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