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은행 베트남 현지 지점으로부터 경남기업이 워크아웃중인 2014년 신규자금을 차입한 것으로 재무제표에 기록해,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을 끌고 있다. 운영자금 대출이지만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랜드마크72에 대해 프로젝트 파이낸싱(PF)대출 성격으로 쓰였다.

대출용도는 운영자금이었지만, 경남기업이 베트남 하노이에 짓는 랜드마크72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사업자에 들어가는 자금이어서 사실상 PF대출과 다름없다. 우리은행은 이 개발사업에 PF대출 총 규모 5437억원중 2200억원을 투자하며 대주단 역할을 했다.
2013년 이전에는 없던 대출로, 만일 2014년 신규대출이었다면 워크아웃 약정을 위반한 것이 된다.
하지만 이 대출은 2014년이 아닌 2007년에 집행됐던 것이다. 우리은행은 2007년 랜드마크72 PF대출을 하면서 같은 해 11월에 운영자금으로 5000만달러를 대출했고, 이 돈이 상환돼 2014년에 잔액으로 71억원만 남아있었다.
주목되는 점은 우리은행의 금융지원 성격이 다른 PF를 지원한 IB부서와 하노이지점의 영업부가 함께 나선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베트남법상 외국인에 대해서는 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할 수 없어, (법무법인)김앤장 의뢰한 결과 랜드마크72 대주단 중 베트남에 진출한 현지 은행이 1순위 담보를 제공하고 나머지를 대주단이 1순위 담보를 설정하는 방식의 담보제공이 이뤄진 것”이라며 “주관사인 우리은행이 하노이지점을 통해 일부 담보설정 후 차주에 돌려줄 나머지 담보가치에 대한 담보로 설정함으로써 온전한 PF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자칫 2014년에 경남기업이 신규대출을 받았다면 베트남 랜드마크72 PF사업도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경남기업 워크아웃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같이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성 전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던 2013년 9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회장을 여의도 모 식당에서 만나는 등 금융권 CEO를 잇따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인사 접촉후 한 달 뒤 경남기업은 채권단으로부터 워크아웃 결정을 받아냈다. 이후 총 6300억원의 금융지원을 받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채권은행이 경영정상화이행약정과 별도로 추가 대출해줬다면 구조조정에 서툴렀거나 의심을 살만한 행동이다”면서” “경남기업의 회계처리 미숙이나 규정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