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이번주 채권시장(20~24일)은 방향성이 희미한 박스권 흐름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전 주의 조정장세에 대한 되돌림 압력과 레벨 부담이 혼재한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주중 발표되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의 '추가 경기부양' 발언에 채권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주택저당증권(MBS) 물량에 대한 우려도 일단락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에 매수심리가 되살아나며 전 주의 조정 흐름에 대한 되돌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레벨부담도 뚜렷해 적극적인 매수 심리는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국고채 10년물 입찰 결과와 국내 1분기 GDP 확인심리도 주 초 강세 타진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이에 좁은 레인지 등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소폭 하락하는 플래트닝 흐름이 점쳐지고 있다. 아울러 오는 23일(목요일) 발표되는 1분기 GDP 성장률이 한국은행의 전망치를 하회한다면 장·단기물 모두 유의미한 강세를 나타낼 가능성도 크다.
시장참가자들은 MBS 부담감이 일단락된 점과 최 부총리 발언 여파에 주목하며 지난주 조정에 대한 되돌림을 전망했다.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저가매수 심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외국계 은행의 A딜러는 "MBS 부담감이 줄었고, 4월에는 추가발행 일정도 없어 심리적으로 안정됐다"며 "다음주 10년물 입찰로 주춤할 수는 있으나 저가매수는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MBS에 대한 불확실성이 정리돼가는 분위기"라며 "이번주는 금리 상승에 대한 되돌림으로 장기물 중심의 금리 하락 압력이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적으로 국내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점에도 주목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과 미국의 성장세 부진과 유럽중앙은행(ECB) 부양책에 따른 유로존 금리하락이 눈에 띈다"며 "주중 발표될 중국의 PMI지표도 부진할 것으로 보여 금리하향 기조에 큰 변화가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강세일변으로 가기에는 부담이 만만치않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추가 기준 금리인하 가능성이 불투명한 가운데 현 수준에서의 금리 하락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최부총리 발언에 약세 폭을 되돌렸으나, 이를 MBS 경계감 또는 레벨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것으로 보기는 힘들다"며" 눈치를 보면서 박스권을 횡보하는 어정쩡한 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신동수 유진투자선물 연구원도 "1분기 GDP가 한은의 전망에 부합한다면 추가 기준금리인하 기대감이 일정부분 소멸되며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GDP 발표 전까지는 확인심리에 기간조정 흐름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