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지난달 가계대출이 3조4000억원 증가해 2월 가계대출 증가규모로 2002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주택거래 호조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31일 발표한 '2월말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2월중 가계대출은 522조원을 기록했다. 2월 중 3조4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이는 전월(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된 데다 2월 증가규모로는 지난 2002년 5조8000억원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가계대출은 연체율도 0.57%로 전월말(0.53%)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45%)은 전월말(0.43%)대비 0.02%포인트 뛰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87%)도 전월말(0.77%) 대비 0.10%포인트 올랐다.
중기대출도 531조8000억원으로 2월중 5조원 증가해 전월(4조4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반면 대기업대출은 계절적 요인 소멸 등으로 187조6000억원을 기록, 2월 중 4000억원 늘어 전월(4조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에 따라 2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273조9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9조7000억원(0.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77%로 전월 말(0.71%)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류찬우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2월 중 기업대출은 연초 계절적 요인 소멸 등으로 전월 대비 증가 규모가 축소했다"며 "가계대출은 저금리와 주택거래 호조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조선업 등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고려해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