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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채권시장 기지개…부동산 개발업체, 자금조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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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카이사 채무불이행 악재…시장 우려 벗어날까

[뉴스핌=노종빈 기자] 최근 패닉상태에 빠졌던 중국 채권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까지 중국 금융당국의 양적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올해 초 선전지역 부동산 개발업체 카이사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충격이 전염될 것이라는 우려가 지속됐었다.

지난 2008년 9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부동산 박람회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된 아파트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 신화통신/뉴시스>
하지만 최근 발행시장을 중심으로 채권 투자심리가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채권발행 재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채권 발행이 재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신용등급이 취약한 부동산개발업체인 컨트리가든과 시마오자산개발 등이 2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는 등 카이사 디폴트 사태 이후 총 35억달러어치 이상의 채권이 신규 발행됐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악재 이벤트를 거치면서 시장이 내성을 갖게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이덤 가타스 도이체방크 아시아 채권부문 대표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채권 발행 및 거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카이사 사태와 같은 신용 사건을 버텨낼 정도로 성숙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JP모건 아시아 채권지수(JACI)는 올해 2.1% 상승했다.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이 많이 소속된 고수익채권지수 역시 1.5%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새로운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패닉상황을 보였던 시장의 투자심리도 개선될 조짐이다.

벤 시 JP모건 아시아 채권전략부문 대표는 "투자자들이 오히려 지방채 물량을 찾을 정도로 투자심리가 완전히 변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투자자들은 시장을 잘 읽고 있으며 시장 불안 상황을 버텨내는 힘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 실물 주택판매는 여전히 취약

아시아 역외채권 시장 역시 지난 몇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아시아 채권발행은 올해 524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 2010년 같은 기간 180억달러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우량한 투자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의 수요는 당분간 확대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이 대형 공기업 개발업체 물량을 선호하다 보니 소규모 기업들의 경우 자금조달 환경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에서는 연초 이후 6개 업체만이 신규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2년 전인 지난 2013년 같은 기간 20개사가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어들었다.

실물시장에서 주택 판매는 여전히 침체된 상황에서 완전한 회복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금리를 2차례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은 크게 활발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케니스 아킨테웨 애버딘자산관리 매니저는 "자산시장은 완연한 턴어라운드와는 거리가 먼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주택개발업체 역시 매출이 급격히 하락하거나 갑작스럽게 대표이사가 사퇴하는 등 부정적인 소식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게리 라우 무디스 신용분석가는 "지난 2월 중국 주택 판매는 침체가 지속됐다"며 "자산시장 전반적인 약화 트렌드가 투자자들을 경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 카이사-채권단 협상, 조기 종결 불투명

파산 처리 절차를 앞두고 있는 카이사의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카이사는 채권단과의 협상을 통해 막판 채무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카이사의 신용등급을 파산 직전 수준인 'D'로 강등했다. 카이사는 이미 2개 채권의 이자 지급도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

S&P는 카이사와 채권단의 협상은 조기에 마무리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투자분석업체인 딜로이트의 추정에 따르면 최악의 경우 카이사가 최종 부도처리될 경우 채권투자자는 원금의 3% 미만 수준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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