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패션업계 맞수로 통하는 박순호 세정그룹 회장과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이 올 한해 서로 다른 전략으로 시장에서 경쟁을 펼친다.
박 회장은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는 반면, 최 회장은 조직 통폐합 및 신규 사업팀 신설 등 과감한 행보로 맞서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매출 목표 역시 1조800억원으로 높게 잡지 않았다. 성장보다는 내실에 무게 중심을 둔 것이다.
세정은 지난 2013년 론칭한 라이프스타일 패션 전문점 ‘웰메이드’를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4500억원을 달성한 가운데 올해 목표도 지난해 수준으로 잡았다. 웰메이드를 통한 매출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이지만 욕심 내지 않고 안정 경영에 중점을 뒀다.
또 세정은 지난해 하반기 론칭한 ‘헤리토리 골프’를 적극 전개하고 있다. 현재 헤리토리 골프는 전국 웰메이드 50개점에 입점해 있으며 올해 70개점에 추가 입점할 계획이다. 연매출 1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세정 관계자는 “지난 2011년 매출 1조원 돌파 이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 왔다”며 “올해도 내실 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2013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형지는 지난해 1조3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세정을 바짝 추격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신규사업팀 신설과 조직 통폐합 등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통사업 총괄 임원으로 한상태 사장을 선임해 유통업 강화에 힘을 싣는다.
또 분산돼 있는 유통망 관리를 통폐합하고 직영사업부를 둬 조직 슬림화와 빠른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기에 현재 진행 중인 EFC 인수와 신속한 사업정상화를 이끄는 신규 사업 추진에 역점을 둔 신규 사업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형지는 조직 개편 이외에 세정과 경쟁 구도인 유통 사업과 골프라인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서울 장안동에 쇼핑몰 ‘바우하우스’를 개관하고 유통업 진출을 알린데 이어 최근에는 아울렛 브랜드 ‘패선 라운지’를 통해 다양한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현재 8개의 패션 라운지를 운영 중이며 연내 30개 매장 오픈이 목표다.
지난 1일에는 골프브랜드 ‘까스텔바쟉’ 매장을 오픈하며 본격 론칭을 알렸다. 서울, 용인, 수원에 7개 매장을 오픈했으며, 3월 중 전국에 30개 매장을 오픈하며 본격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의류 관련 원스톱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유통 사업과 잡화 사업 등 새로운 비즈니스의 성장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