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동부건설과 경남기업 등 중견 건설사들이 대대적인 임원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실적부진이 장기화 되자 구조조정 작업으로 임원들이 설 자리를 많이 잃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별’인 임원들이 대거 옷을 벗고 회사를 떠난 것이다. 장기적인 실적 부진으로 인건비를 줄여야 한다는 회사측 판단도 영향을 미쳤다.
2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순위 20~50위권 중견 건설사들이 임원을 대거 정리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전체 임원 중 절반 넘게 줄인 회사도 있다.

동부건설은 올해 초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5본부 1실 1사업소 20개팀에서 4본부 14개 팀으로 축소한 것. 회사가 위기에 빠지자 임원 뿐 아니라 일반 직원들의 이탈도 상당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실적 악화 및 사업 구조 축소로 올해 조직을 대폭 슬림화했다”며 “이 과정에서 임원과 평직원들이 회사를 불가피하게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업의 건전성을 높인 후 조직을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완전 자본잠식에 빠진 경남기업은 지난해 26명에서 올해는 17명으로 임원수가 줄었다. 조직 슬림화 과정에서 임원이 대거 빠져 나갔다.
경남기업도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로 회사 존립이 위기에 놓였다. 워크아웃(기업재무개선작업) 상황에서 채권단 지원이 없인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및 상장폐지가 불가피한 상태다. 베트남 ‘랜드마크72’를 처분해 유동성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글로벌 경기 위축에 매각이 쉽지 않다. 매각가도 당초 1조원 규모에서 대폭 낮아질 전망이다.
같은 기간 한라는 임원이 41명에서 36명으로, 두산건설은 38명에서 35명으로 각각 감소했다. 이들 건설사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라는 인프라와 토목 부문의 인력을 줄였다. 두산건설은 꾸준히 조직개편을 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4년 연속 수백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대형 건설사 한 임원은 “상위 건설사들은 주택 분양, 건축, 해외, 토목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견 건설사들은 업황부진에 그렇지 못하고 있다”며 “실적 부진에 사업이 대폭 축소됐고 당분간 건전성 개선에 힘을 쏟아 부어야 해 임직원 축소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