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1개 지점(서울 7개, 지방 4개)을 추가 폐쇄키로 했다. 이럴 경우 현재 69개 점포는 58개로 줄어든다.
또 올해 지방자치단체의 재무구조 개선 일환에 따른 부동산 매각 수요를 감안, 관련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IB부문을 키워가겠다는 복안이다.
한화투자증권은 20일 오전 열린주주총회에 이어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권용관 부사장(리테일총괄)은 "올해 11개 지점을 다른 점포와 통합할 예정"이라며 "이는 점포 대형화의 일환이며, 지방 상권 및 여건 변화에 따른 조정 성격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점포 수는 지난 2013년 말 86개에서 지난해 69개로 17개 줄어든 바 있다. 하지만 추가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올해 11개를 추가로 통폐합해 58개까지 떨어뜨리겠다는 것.
다만 이 같은 전략이 리테일부문 축소를 의미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리테일 축소를 의미하는 건 절대 아니다, 고객이익을 먼저 생각하고 착한(?) 수익을 내면서 장기적으로 안정화시키자는 취지로 이해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한화투자증권은 선제적 구조조정과 지속적인 비용절감 전략을 통해 전년대비 일반관리비를 813억원 축소했다. 이 중 인건비 703억원을 포함해 광고선전비, 전산운용비 등에서 110억원 가량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지난해 영업이익 176억원을 기록했고, 수익 안정추세를 이어가는 IB부문에 대해선 부동산과 구조화부문의 성과를 강조했다.
오희열 부사장(IB총괄)은 "지금까지 부동산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이 많았던 것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조달 관련 정확한 밸류에이션 측정과 투자자 눈높이에 맞는 스트럭처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이 부분을 지속 발전시켜나가면서 올해는 대단위산업단지 개발사업과 지자체 부동산 매각 딜에 집중해 역량을 키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이탈이 심했던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조직과 이에 따른 법인영업 실적감소에 대해서 회사측은 전략 변화에 따른 과도기적인 모습이라고 해명했다.
정해근 부사장(S&T총괄)은 "법인이나 회사보다 고객 중심의 관점으로 회사 전략이 바뀌다보니 그 속에서 리서치의 이탈이 있었지만, 최근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다"며 "때문에 법인쪽 실적에 대해 크게 기대는 안 하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한화투자증권이 시도중인 심도 있는 '인뎁스' 리포트에 대해서도 "투자자가 지금껏 얻지 못했던 시각이나 정보를 담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다른 리서치와는 달리 리포트 분량보다는 퀄러티를 높여 법인고객 외에도 일반 리테일고객과 해외고객에까지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랜기간 하지 않았던 공개 기업설명회의 이날 개최 배경에 대해서 회사측은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박재황 부사장(경영지원총괄)은 "이 곳에 온 지 2년됐는데 이런 행사는 처음"이라며 "다른 증권사와 추구하는 방향이 같았다면 할 필요가 없었겠지만 우리는 다른 회사와는 달리 다른 길을 가고 있고 그러다보니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전략의 핵심은 고객들이 큰 수익보다는 큰 위험에 노출될만한 투자를 안 하도록 하는데 있다"며 "고객이익에 우선하기 위해 회사 임직원의 개인 성과급도 폐지하고 과당매매도 최소화, 엄선된 금융상품만 팔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실적전망에 대해 순영업수익은 전년대비 174억원 증가한 2510억원을, 세전이익은 163억원 증가한 400억원을 예상했다. 다만 이는 코스피 1830~2240선, 일거래대금 6.7조원, 국고3년물 1.85%~2.85%, 환율 1022~1138원을 기준으로 회사측이 지난해 말 추정한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