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시장에 비해 보수적인 유럽시장의 특성과 디젤 모델 선호 현상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2월 유럽 시장에서 제네시스는 26대 판매에 그쳤다. 쿠페 모델을 포함해도 30대에 못 미친다. 1월에도 22대(쿠페 모델 제외)를 판매하는 등 저조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에도 매월 20여대 안팎의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과 올해 통틀어서 가장 많인 팔린 대수가 고작 32대(2014년 6월)다.
정체를 보이고 있는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유럽 시장의 성장세와 비교된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2월 유럽 자동차 시장의 판매량(등록기준)은 95만8145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늘어난 수치다. 직전달인 1월에도 6.2%의 성장률을 기록해 유럽 시장은 성장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유럽의 터줏대감인 폭스바겐그룹과 BMM그룹, 다임러그룹도 각각 11.1%와 16.0%, 14.1%로 시장 평균 성장률을 뛰어넘으며 유럽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 1월 2573대, 2월 2793대로 누적 판매량 5366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내수판매량(5670대)과 비슷한 수준이다.
상위급인 에쿠스도 1월 220대, 2월 207대로 준수한 실적을 보였다.
북미 시장에선 경쟁력도 인정 받았다. 미국 경제지 키플링어가 선정한 '2015 최고 가치 신차'에 이어 캐나다 자동차 매체 오토가이드가 뽑은 '2015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또 '2015 북미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올라 폭스바겐의 골프와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유럽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RV차량이나 중형급 이하 디젤 모델이 많이 팔린다"며 "(제네시스)디젤 모델이 출시됐으면 더 많이 팔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시장에 비해 유럽 시장은 보수적인 편"이라며 "자체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며 특히 럭셔리급에서는 더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유럽에서 판매량이 높은 현대차 모델을 살펴보면 투싼과 i30, i20 등 RV 모델 혹은 준중형급 모델들 일색이다. 올해 2월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투싼은 1만5019대, i20 1만2997대, i30 9834대 등 상위 4개 차종이 전체 판매량의 81%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소비자들이 소형과 디젤 모델을 선호하는 편"이라며 "제네시스의 판매를 끌어올리려면 디젤 모델 도입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