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태희 기자] # 자영업자 최 모씨는 지난 2012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쉐어하우스'를 운영해 연 10%에 달하는 수익을 얻었다. 최 씨는 상암동에서 방 3개에 욕실 2개가 있는 전용면적 85㎡ 아파트를 임대했다. 보증금 5000만원에 월 임대료는 150만원.
최 씨는 이 아파트를 세입자 4명에게 재임대했다. 큰 방은 2명에게 각각 월 임대료 40만원에 빌려줬다. 작은 방은 월 임대료 55만원에 빌려줬다.
최 씨가 매달 손에 쥐는 돈은 190만원. 집주인에게 150만원을 줘도 매달 40만원, 연간 480만원을 번다. 투자금(5000만원)대비 10%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최 씨는 앞으로 쉐어하우스를 3개 정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1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익형부동산 대안으로 쉐어하우스가 주목받고 있다. 같은 금액을 투자해도 오피스텔(5%대) 더 높은 임대수익을 낼 수 있어서다.
쉐어하우스는 3~4명이서 주방과 거실을 함께 쓰면서 방은 혼자 사용하는 공동주택을 말한다. 월 임대료는 50만원 전후로 보증금이 없거나 100만원 안팎(월세 2~3개월치 분)이다. 때문에 서울 마포구 홍대와 상암동 일대를 포함해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 많은 지역에서 쉐어하우스가 늘고 있다.
쉐어하우스가 높은 임대수익률을 내는 배경에는 '부동산 전대'가 있다. 부동산 전대는 집주인에게 빌린 주택을 재 임대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집주인과 임대차 계약을 맺을 때 반전세(보증부 월세)로 계약하면 초기 부담금을 낮출 수 있다.
고종옥 베스트하우스는 "주택을 보증부 월세로 빌려서 재임대하면 최고 25% 임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며 "기존 주택을 매입해서 운영해도 5%대에 머물러 있는 오피스텔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이 높다보니 쉐어하우스에 투자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지난 2012년 12월 서울지사를 연 일본 쉐어하우스 업체 '보더리스재팬'은 지난달에만 2곳에서 쉐어하우스를 열었다. 서울 홍대와 영등포를 포함해 총 22곳에서 쉐어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수익률이 높지만 주의할 점도 있다. 주택을 임대해서 운영할 때 집주인이 갑자기 집을 비워달라고 할 수 있다. 또 원칙적으로 전대는 전세권을 설정해야 할 수 있다. 일반적인 확정일자부 전세 세입자는 전대를 할 수 없다. 때문에 전세권 없이 쉐어하우스를 운영하다 집주인이 원상 복구를 요구하면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
고종옥 대표는 "수익률이 높다고 투자를 늘리면 위험이 커진다"며 "서울에서는 3억원 아래 정도가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