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송용진·고영빈 등 핫한 뮤지컬배우 6인, ‘마마돈크라이”로 집결

기사입력 : 2015년03월03일 14:32

최종수정 : 2015년12월29일 17:4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윤원 기자] 찌질한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놀라운 과정을 거쳐 매력적인 뱀파이어 ‘드라큘라 백작’을 만난다. 그리고 변해간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불멸의 뱀파이어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서 파멸로 치닫게 되는 스토리를 담았다. 뱀파이어 소재의 작품은 그간 수많은 매체와 장르를 통해 제공된 만큼 다소 지겨운 구석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지난 2010년 1인극의 형태로 초연된 ‘마마 돈 크라이’가 2013년 2인극으로 재연된 후, 세 번째 개막을 앞두고 있다. 최근 대학로의 한 뮤지컬 연습실에서 만난 여섯 남자는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었다. ‘프로페서V’ 역의 송용진 김호영 서경수, ‘드라큘라 백작’ 역의 고영빈 이동하 이충주다. 

(왼쪽부터)김호영과 송용진

송용진 “드라마적으로 (2013년 공연 보다)보강됐어요. 저번 공연은 1인극 버전을 2인극으로 처음 바꾸면서 스토리상의 헛점이 많은 편이었는데, 그 때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이번에 해결한 거예요. 그런 만큼 연기하는 재미도 더 있어요.”

고영빈 “저는 개인적으로 2년 전 공연에서 ‘드라큘라 백작’을 무게감 있는 비인간적 캐릭터로 밀고 갔었죠. 이번 공연에서 좋아진 점은 ‘드라큘라 백작’의 역사가 생겼다는 거예다. 죽음을 원하지만 죽지 못하는 운명, 그가 갈등하는 이유 등 인물에 대한 설명이 더 생겼어요. 예전에는 딱딱하기만 했다면 지금은 그 안에서 위트가 있다고 보시면 되요.”

2013년 공연 이후 다시 합류한 송용진과 고영빈이 2015년 ‘마마 돈 크라이’의 특징을 밝혔다. ‘프로페서V’뿐 아니라 ‘드라큘라 백작’의 스토리 라인을 보강해 작품의 이해를 돕고, 엔딩의 재미도 살렸다는 설명이다. 

스토리와 더불어 사운드에도 변화가 있다. 2년 전 공연이 4인조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함께 했던 것과 달리, 이번엔 극장 사정상 밴드가 들어올 수 없는 대신 김성수 음악감독의 지휘 아래 보다 풍성한 사운드 mr을 깐다. 달라진 사운드와 관련해 송용진은 “그랜저를 포르쉐로 업그레이드 한 느낌”이라 비유했다. 

김호영
“‘마마돈크라이’는 연극적 요소가 강한 작품이에요. 특히, 저는 ‘프로페서V‘의 모노로그라 해도 과언 아닐 정도로 대사가 많더라고요. 대화가 아니라 혼자 일장연설을 하다 보니 처음엔 당혹스러웠죠. 그런 부분에서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요.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대본을 읽어요. 그 만큼 집중력이 필요한 작품인 것 같아요. 혹시 방해가 들어와도 다 끌고 갈 수 있을 만큼의 연습량이 없다면 망신 당할 수 있겠다 싶어요(웃음).” 
 
개막을 열흘 가량 앞둔 지금도 출연진 모두가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상황. 한 차례 무대에 올랐던 고영빈, 송용진이 이끌어 주고, 새로 합류한 이동하, 이충주, 김호영, 서경수가 밀어주면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이들 배우진의 서로에 대한 신뢰도 작품을 기대하게 만드는 이유다.

김호영 “제(‘프로페서V’)가 독백을 할 때 가져가는 이야기가 가볍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독백을 하다 보면 제 세상에 갇혀서 혼자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주변에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해 주세요. 또, 저희가 가진 B급 코드들을 어디까지 살려야 되나 주춤할 때, ‘지난 공연 때는 이럴 때 이렇게 했다’거나 ‘어떤어떤 맛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게 매력적이다’라고 알려주세요.” 

(왼쪽부터)이동하 이충주 서경수

서경수 “고민을 해결해 주셔서 언제나 도움을 받고 있어요. ‘이렇게 하면 재미있을까?’라 의문을 가진 부분에 있어서 명쾌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시죠.”

이동하 “제가 춤을 좋아하긴 하지만, 사실 되게 못 추거든요(웃음). 몸 쓰는 게 서툴러서 늘 애를 먹는데, (고)영빈이 형님이 그런 지도를 잘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됩니다. 또, 백작의 분위기라던지 그런 것들을 많이 알려주시고요. 지금은 저만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선 (송)용진 형님이 ‘이 부분에서 더 가야 한다’ ‘더 가면 안 된다’를 가르쳐 주세요.”

이충주 “드라큘라 백작이 어떤 전설을 갖고 있던 멋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TV가 아닌 이상 저희 배우는 무대에 놓여있게 되는데, 그 때 제가 취해야 할 자세를 (고)영빈 형님이 많이 알려주세요. 백작다운 자세요. 제가 장동건이 아닌 이상(웃음) 자신감이 없을 수밖에 없는데, 제가 최고로 멋있다고 생각하도록 믿음을 주시죠.”

송용진은 자신을 향한 동생들의 고마움을 고영빈에 대한 전폭적인 믿음으로 돌렸다. 그는 “동생들과 하면 제가 형이고, 또 예전에 한 번 공연을 했었으니까 이끌고 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반면, (고)영빈 형님과 할 땐 고목나무에 달라붙은 매미처럼 착 붙어서 의지하려 한다”며 웃었다. 팀 내 맏형인 고영빈의 존재감이 남달리 다가오는 대목이다.

고영빈 “작품 자체가 ‘프로페서V’가 힘들 수밖에 없는 작품이에요. 그 옆에서 ‘백작’이 해 줘야 하는 일은 쉴 타임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거죠. 한시간반 동안 (‘프로페서V’가)긴 대사를 하는데, 백작이 등장했을 때 그 시간을 꽉 채워주지 않으면 안돼요. 괜히 실수를 해서 객석 분위기가 이상해지면, 그 다음에 등장하는 ‘프로페서V’가 다 수습해야 하니까. ‘백작’들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나올 때마다 힘을 팍팍 주는 게 할 일이죠.” 

대학로에 위치한 연습실에서 뮤지컬 ‘마마돈크라이’ 연습 중인 배우 (왼쪽부터)고영빈과 송용진

대부분의 2인극이 그렇듯, ‘마마돈크라이’ 역시 ‘프로페서V’와 ‘드라큘라 백작’ 두 인물 사이의 딱 떨어지는 호흡이 중요하다. 작품의 성패를 가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두 캐릭터의 호흡적 완성도가 주목된다. 

서경수 “제가 작년 이맘때쯤 뮤지컬 ‘Trace U(트레이스유)’를 했는데, 2인극은 그 때가 처음이었어요. 굉장한 부담과 불안을 갖고 있었죠. 처음이기도 하고 두 시간 가까이 되는 시간을 두 사람이 채워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하다 보니 점점 두려움을 깨고 제 나름의 노하우도 생기다 보니 무척 재미있었어요. 무대 위에서는 의지할 사람이 한 명과 둘이 있다 보니 그 끈끈함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였고. 이번에도 그런 행복과 희열, 배우들과의 끈끈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송용진 “소극장만의 매력이 있죠. 부담을 갖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어렵겠지만, 즐기기 시작하면 그 만큼의 즐거움도 없거든요. 관객들과의 소통도 많고, 그런 부분이 재미있을것 같아요. 소통적인 면도 그렇고 관객들이 기대하는 부분이 있을텐데, 저희가 적정 수준을 잘 지켜가면서 많은 분을 만족시켜 드리고 싶어요.” 

서경수, 송용진과 김호영이 연기하는 ‘프로페서V’는 소심한 천재에서 도발적인 모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변신을 거듭할 뿐 아니라, 순식간에 시제를 오가는 팔색조 연기를 선보인다. 그런 ‘프로페서V’가 변하는 계기가 되는 인물이 바로 ‘드라큘라 백작’. 불사의 뱀파이어로서 치명적인 매력을 선보일 이 역할에 임하는 배우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이충주 “주변에 휘둘리지 않고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단호하게 가져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수천 년을 살아온 드라큘라 백작으로서 그 몸에 배인 모습들에 신경을 써야 하죠. 드라큘라 백작이 가진 그의 스토리, 작품을 관통하는 스토리를 잘 유지하고 싶습니다.”

이동하 “지금까지 는 대부분 감정을 토해내거나 발산하는 역할을 맡아왔지만, 이번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것 같아요. 절제하면서도 백작 특유의 묘한 분위기를 만드는 게 지금 저의 숙제라고 생각해요.”  

고영빈 “2년 만에 같은 캐릭터로 무대에 서는데, 그 때 좋게 보셨던 분들의 기대를 채워드릴 수 있을지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게 사실이에요. 드라큘라 백작의 보강된 드라마에 집중해서 잘 하고 싶습니다. 체력적인 보강도 급선무고(웃음).” 
 
이날 인터뷰 말미, 배우들은 관객이 작품을 보다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관람 팁을 밝혔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3월10일부터 5월31일까지 대학로 쁘티첼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배우 허규, 박영수가 각각 ‘프로페서V’와 ‘드라큘라 백작’ 역에 합류한다.  

김호영 “관객 개개인이 ‘프로페서V’를 인터뷰하러 온 기자라고 생각하고 일대일로 만나는 설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해요. ‘프로페서V’의 설명을 잘 따라오시면 크게 어렵지 않을 거예요.” 

고영빈 “한 배우가 한 공연 안에서 이렇게 시제를 왔다갔다 하는 공연이 지금까지 없었던 것 같아요. (관객들이)그에 대한 거부감이 없이, 맥을 놓치지 말고 ‘프로페서V’가 이끄는 방향대로 잘 따라간다면, 재미있는 이야기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력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뉴스핌 Newspim] 글 장윤원 기자(yunwon@newspim.com)·사진 페이지원, 알앤디웍스 제공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