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뉴욕 증시는 경제 데이터의 흐름을 따라가는 매우 민감한 한 주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부진을 딛고 증시는 지난달 급반등했다. 2월 들어 다우지수는 5.6%, S&P500지수는 5.5%, 나스닥지수는 7.1% 전진했다. 다우지수가 2013년 1월 이후, S&P500지수는 2011년 10월 이후 각각 최대 월간 상승폭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도 2012년 1월 이후 최고의 달로 기록되며 5000선 돌파를 가시권에 뒀다. 다우와 S&P500 지수가 올해 첫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하는 등 주요 지수들은 연 기준으로도 약 2%씩 올랐다.

유가는 지난 해 6월 이후 첫 월간 오름세(+3.3%)를 기록하며 바닥을 찾은 듯한 징후를 보였고 그리스 등 대외 불확실성도 크게 완화됐다. 게다가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잦아들며 지난 달 증시의 랠리를 이끌었지만 어닝 시즌이 마무리 돼가면서 추가 상승의 발판이 될만한 마땅한 촉매제가 눈에 띄지 않는 상태다.
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들었지만 거래량은 눈에 띄게 감소하며 현 증시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높은 부담감을 반영했다. 지난달 27일 벤치마크지수의 거래폭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 이후 가장 좁았다.
월가의 분석가들도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확대된(stretched) 상태에서 조심스럽게 3월 주가지수의 후퇴를 내다보고 있다. S&P500지수는 지난 2012년 중순 이후 10% 이상의 조정장세를 경험한 바 없지만 현 주가수익비율(P/E)은 17.4배로 역대 평균인 14.8배를 크게 웃돌고 있다. 선제 주가수익비율(forward P/E) 측면에서도 금융 업종을 제외한 주요 업종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비싼 수준이다.
이 같은 추세는 이번 주 시장이 자기만족도를 시험하는 한편 경제지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존도가 그 어느 때 보다도 클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경제 데이터가 우호적일 경우 시장에 순풍을 불어넣겠지만 반대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하향 조정 등 실망스러웠던 최근의 지표 흐름을 이어갈 경우 증시의 취약성이 드러나며 매도세가 촉발될 수 있다.
분석가들은 특히 지난 주 가장 강세였던 바이오테크 업종이나 중소형주에서 차익 매물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지표는 두말할 나위 없이 2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다. 온건했다고 평가됐지만 다소 애매모호했던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이후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가이던스를 찾아 헤매던 투자자들의 모든 시선은 6일 발표될 고용지표에 꽂혀 있다.
노던 트러스트 자산운용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짐 맥도날드는 "3월 증시를 움직일 주요 동력은 경제 지표"라며 "시장의 전망에 대한 회의론이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의 고용 보고서가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월에 25만7000명 증가했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2월에는 23만8000명이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업률은 5.7%에서 5.6%으로 하락했을 것으로 관측됐다.
투자자들이 경제 성장과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를 가늠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바라볼 부분은 임금 성장의 여부다. 지난 1월 보인 0.5% 임금 개선폭이 1회성으로 그쳤을 경우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다.
이 외 투자자들은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1월 공장 주문 데이터 등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울러 3일 공개될 2월 자동차 판매 지표는 소비자 지출을 가늠할만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유럽에서는 5일 열릴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시장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CB는 이달부터 월 600억유로(미화 7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