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24일 달러/원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24일 종가보다 10.90원 내린 1099.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4.6원 하락한 1105.3원에서 개장한 달러/원 환율은 이날 고가 1106.40원, 저가 1098.30원을 기록했다.
간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선제안내(포워드가이던스)의 변경이 향후 두 번 정도의 금리·통화 정책회의에서 목표금리의 인상으로 반드시 이어진다는 신호로 읽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비둘기적으로 해석되면서 역외 환율이 하락하자 이날 달러/원 환율도 개장 직후 내림세를 보였다. 이후 달러/원 환율은 잠시 반등하는 듯했으나 중국 PMI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여 아시아 통화가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이자 곧 하락 전환했다.
옐런 발언 여파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가 제동이 걸린 가운데 달러/엔 환율도 118엔 중반 수준에서 머무르자 달러/원 환율 낙폭은 더욱 확대됐다.
달러/엔 환율이 장후반으로 갈수록 지지되면서 119엔대에 재차 안착하기도 했으나 달러화 매수심리는 회복되지 못했다. 더불어 월말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꾸준히 유입돼 결국 이날 달러/원 환율은 1100원선 밑까지 내려 앉았다.
시장참여자들은 옐런 발언이 원론적인 수준이었으나 다소 확대해석된 경향이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오늘 밤 옐런 의장의 추가 발언이 예정돼 있지만 이와 별개로 시장은 연준에 대한 비둘기적 기대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당분간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어려운 장이었다"며 "오전에 상승하는 듯 했으나 중국 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물량도 나오기 시작하면서 확 밀렸다"고 말했다.
그는 "옐런 발언은 원론적이었으며 방향성이 있어 보이지 않았으나 확대해석된 영향에 시장이 다소 쏠린 듯하다"며 "미국 금리 인상 시기는 향후 경기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 지금 속단하기 이르다"고 판단했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 PMI 수치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을 계기로 이날 환율은 1100원선을 하회했다"며 "옐런 연준 의장의 유보적인 금리 인상 스탠스를 내비친 점도 하락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환율도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고 네고 물량이 유입된 영향도 있다"며 "오늘 밤도 옐런 증언이 예정돼 있지만 시장은 전날 나온 이야기로 판단을 거의 마친 듯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자산선호는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