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십세기폭스의 야심작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는 콜린 퍼스의 첫 액션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국내에서 베네딕트 컴버배치 이상으로 인기 있는 이 영국배우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에서 젠틀하고 섹시한 스파이로 변신해 찬사를 받았다.
정교하고 깔끔하며 화려한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속 액션은 파핑캔디처럼 감각적인 연출과 만나 객석을 극장으로 끌어들였다. ‘엑스맨’ 시리즈 최신작에서 수완을 과시한 매튜 본 감독은 지금까지 만나온 스파이액션영화와 전혀 다른 구성과 화면으로 극장가를 흔들었다.
이 같은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경쟁력은 그대로 흥행파워로 이어졌다. 설 연휴를 전후해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을 비롯해 ‘쎄시봉’ ‘국제시장’ 등 가족관객을 위한 영화가 대거 포진했음에도 꿋꿋하게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며 24일 기준 누적관객 255만을 넘겼다. 더구나 ‘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과 예매율 및 박스오피스 격차를 점차 벌리고 있어 추후 흥행기록에도 관심이 모인다.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가 지핀 청불영화의 거센 바람을 이어갈 작품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다. 26일 개봉하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세계적으로 히트한 동명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겨 영화팬 사이에선 초미의 관심사였다.
라이징스타 제이미 도넌과 다코타 존슨을 기용한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상류층을 지배하는 은밀한 관능을 담았다. 남부러울 것 없는 젊은 사업가 크리스찬 그레이가 차가운 매력 뒤에 숨긴 뜨거운 욕망이 여성관객을 유혹한다. 그레이와 모종의 계약을 맺고 에로티시즘에 눈뜨는 사회초년생 아나스타샤 스틸의 감정변화도 흥미롭게 펼쳐진다.
물론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변태적 성욕을 다뤘다는 점에서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더구나 우리나라의 정서상 혹평을 받을 가능성도 다분하다. 다만 25일 오전 기준으로 볼 때 예매율 2위를 기록한 만큼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 분명한 사실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흥행을 좌우할 중요한 열쇠 중 하나가 원작팬들의 평가란 점이다.

네이버 영화섹션 개봉예정작 코너에서 무려 1만5000명이 ‘보고싶어요’를 누른 화제작. 일본의 동명 원작 만화를 스크린에 옮겼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기대를 모은 절대 인기작이다.
‘기생수 파트1’은 정체불명의 생명체에게 오른팔을 내준 주인공 신이치의 이야기를 담았다. 자신을 ‘오른쪽’이라 부르며 공생을 제안하는 생물과 별 수 없이 살게 된 신이치가 연쇄실종사건에 휘말리면서 기이한 사건들이 전개된다.
사람의 신체를 차지한 기생생물이 인류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그린 ‘기생수 파트1’은 수위 높은 화면과 스토리 탓에 청불등급을 받았다. 때문에 원작을 이미 접한 골수팬들의 아우성이 하늘을 찌르는 상황. 세계적으로 수많은 마니아를 거느린 ‘기생수’가 영화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등급을 낮춰달라는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나이트 크롤러’는 각본가로 잘 알려진 댄 길로이가 연출과 각본을 맡은 스릴러다. ‘프리잭’(1992)과 ‘투 포 더 머니’(2005), ‘더 폴:오디어스와 환상의 문’(2006), ‘리얼 스틸’(2011), ‘본 레거시’(2012)에 이어 댄 길로이가 선을 보이는 ‘나이트 크롤러’는 우리가 접하는 뉴스가 조작됐을 수 있다는 섬뜩한 내용을 담았다.
제이크 질렌할이 주연을 맡은 영화는 교통사고 현장에서 특종이 될 사진을 건져 이를 TV매체에 팔아넘기는 나이트 크롤러를 다뤘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을 스케치하고 재빨리 가격을 흥정하는 나이트 크롤러. 그들에게 묘미를 느낀 주인공이 업계에서 점차 이름을 날리는 과정을 숨 가쁘게 그리는 이 영화는 완벽한 특종을 만들기 위해 벌어지는 사건조작을 보여주며 객석의 뒤통수를 노린다.
‘나이트 크롤러’는 유혈이 난무하는 끔찍한 사고 현장 등 자극적 화면 탓에 청불등급을 받았지만 현실에서도 충분히 벌어질 만한 사건을 다뤄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미 실력을 검증 받은 댄 길로이가 연출과 각본을 담당한 점, 그리고 할리우드의 대표 지성파 배우 제이크 질렌할이 출연했다는 사실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