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올해 상반기 예정됐던 삼성생명의 570억원 규모 일본 태양광 투자가 무산됐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자산운용에 애를 먹던 삼성생명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올해 상반기 예정됐던 570억원 규모의 일본 태양광 투자를 취소키로 했다.

하지만 이 신탁은 일본 태양광사업을 진행하던 A업체가 사업권을 다른 회사에 넘기면서 투자 자체가 무산되고 말았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신한은행과 여타 보험사와 함께 투자를 진행했으나 펀드가 해체됐다”며 “이런 일이 투자업계에서는 이런일이 비일비재하다”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태양광 시장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투자처다. 엔화가치가 떨어지고 일본 정부의 신생에너지에 대한 관대한 정책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정책 리스크가 크고 다른 대체투자가 각광받으면 수익률이 떨어질 우려가 존재한다.
자산을 굴릴 곳이 마땅치않은 보험 업계는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다.
삼성생명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0월에도 삼성생명은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조성한 2000억원 규모의 일본 태양광 펀드에도 일부 투자한 바 있다. 이 펀드에는 신한은행과 신한생명이 주요 투자자로 나섰고 삼성생명을 포함한 생보 4곳이 무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했었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위례에너지스비스가 발행한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500억원 가량 매수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최근 국내 국채에 투자하면 2%대 수익률 밖에 안난다. 그런데 신생 에너지나, 부동산에 투자를 하면 최소 5%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현재 많은 양은 아니지만 해외부동산과 에너지 사업 관련 투자를 점점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생명은 최근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도 조정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은 매입하고 국내 부동산은 매각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달에는 국내 부동산 정리를 위해 여의도에 있는 600억원 대 '삼성생명동여의도빌딩(옛 대한빌딩)'을 매각키로 결정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12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별다른 이의가 없으면 3월 내 매각이 완료된다.
반면 해외부동산 매입에는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삼성전자와 함께 이탈리아에 있는 1300억원 대 '포르타 누오바 바레신(Porta Nuova Varesine)' 빌딩을 매입했고, 지난 8월에는 영국 런던 금융중심지에 있는 '런던 서티 그레셤(London 30 Greshen)' 빌딩을 5770억원에 사들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고객의 보험료를 투자해 자산을 굴려 수익을 내는 구조인데,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전통적인 투자처인 채권 투자만으로 보험금을 지급하기가 빠듯해졌다"며 "특히 자산만 200조원이 넘는 삼성생명은 이런 고민들을 해결하기 위해 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에너지·해외 부동산 등 투자처를 찾아 여기저기 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