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이준영 기자] 바이오시밀러업체 셀트리온이 작년에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두 배로 껑충 뛰었다.
17일 셀트리온은 작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4710억원으로 전년보다 108.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34억원으로 103.7% 늘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189억원으로 16.1% 늘었다. 회사측은 공시에서 실적 호전 배경에 대해 ▲셀트리온제약 연결편입에 따른 매출 증가 ▲2013년 4분기 발생 한 CT-P10의 이연매출 인식 등으로 설명했다.
이날 공시는 '매출액 또는 순익구조 변동'에 따른 것으로 4분기 실적은 따로 표출되지 않았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은 매출 3711억원, 영업이익 1696억원, 당기순이익 1046억원이다. 이를 역산하면 4분기 실적은 매출 999억원, 영업이익 338억원, 당기순이익 143억원으로 추산된다. 실적 호전 배경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연된 매출이 반영된 부분이 있고, 매출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수치상으론 기존 증권사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작년 실적 예상치에 대해 이트레이드증권은 매출 4022억원, 영업이익 1990억원, 순이익 1378억원 NH투자증권은 매출 4011억원, 영업이익 1971억원, 순이익 1717억원을 제시했었다.
이날 발표된 실적에 대해 신재훈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이번 실적은 지난 2013년 4분기 때 리툭산바이오시밀러(CT-P10)의 매출이 2014년에 인식된 것이기 때문에 크게 좋아졌다는 의미로는 볼수 없다"면서도 "다만 매출액이 늘고 있는 것은 셀트리온이 판매에 대한 자신감이 늘었다는 것으로 볼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재작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유럽쪽에 램시마를 본격 판매를 하니깐 셀트리온에 물량을 늘린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그는 다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유럽판매량이 실제로 얼마나 늘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2014년 셀트리온 실적은 본격 판매를 위한 예비 매출의 의미로 볼 수 있고 작년 실적보다는 올해 실적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화이자의 호스피라 인수로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에 대한 판매 파트너업체가 화이자로 변경되면서 판매 불확실성 우려가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또 얀센의 레미케이드 미국 특허 거절에 따른 반사이익을 셀트리온이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주용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 바이오의약품의 특허만료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되는 시점에 있다"면서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에 가장 준비가 잘 되어있는 업체로, 바이오시밀러 개발 능력 및 생산시설 모두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있어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 시 외형 및 이익성장 모두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셀트리온은 코스닥 시장 2위의 시가총액 수조원에 달하는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회계처리 이슈, 실적 논란 등으로 애널리스트의 커버 종목에서 배제돼왔다. 최근 주가 급등 양상과 함께 실적이 호전되면서 증권가의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다만 여전히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제시는 하지 않는 'Not Rated' 형태의 보고서만 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