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은행 보신주의 깨려다... 줄 세우기 부작용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취지 인정해도 불편한 속내, 무색(無色)은행되나"

[뉴스핌=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의 보신주의 관행을 깨기위해 도입한 일종의 성적표인 '혁신성 평가'에 대한 은행권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평가지표가 일부 은행에는 불리하고 혁신성 평가를 잘 받으려다 은행의 특성이 무시되고 경영이 획일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자료=금융위>
28일 금융당국은 지난해 하반기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한 혁신성평가 결과를 내놓았다. 혁신성 평가는 100점 만점에 기술금융 확산(TECH, 40점),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50점), 사회적 책임이행(10점)의 세 부분에서 평가돼 일반은행별, 지방은행별, 특수은행 등 3개 그룹별로 비교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은행의 대출기능 혁신, 신성장기회 창출, 사회적 책임이행을 위해 혁신성 평가를 도입했다. 초점은 재무적 정보에 기초한 담보·보증 위주의 보수적 대출관행으로 창의와 아이디어 등 혁신기업 등에 대한 자금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을 타파하는 데 있었다.

세부적으로 기술금융 확산(TECH, 40점)는 기술금융 실적의 절대치(11점)와 비중(14점), 변동폭(5점), 역량(정성평가 10점) 부문으로 평가되고 보수적 금융관행 개선 분야는 관행혁신, 투융자 복합금융, 신성장동력 창출 평가 부문에서 접근된다.

특히 금융위는 혁신성 평가에서 상대평가제를 도입해 은행간 줄세우기에 나섰다. 건전성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지나친 보수적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은행간 경쟁과 변별력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 평가지표 공정성 논란· 일률적인 순서매기로 경영 획일성 초래 우려

금융권은 도입 취지에도 불구하고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일단 평가지표의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테크평가에서 전체 40점 중 기술금융의 실적 절대치(=규모)가 11점으로 높다는 점에서 결국 은행 자산규모에 따라 대출을 많이 해 줄 수 있는 대형은행이 유리한 게 아니냐는 물음표가 붙는다.

김용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이에 대해 "절대치가 11점이라 작지는 않지만, 절대치 비중이 절대적이지는 않는다"며 "비중이나 변동폭으로 절대치를 상쇄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지표는 은행권과 공동으로 머리를 맞대 균형되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테크평가에서 국민은행(5위)은 기술금융의 절대치 순위는 높으나(3위) 여타 지표의 순위가 저조(5위)해 전체 순위가 하락했다. 반대로 하나(3위)·외환은행(4위)은 비중·변화폭에서 우수한 평가(1~2위)를 받아 절대치 순위(4~5위)보다 전체 순위가 상승했다. 절대치 순위가 전체 순위로 그대로 직결되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기술금융을 중심으로 한 창조금융을 확산하기 위해 특정한 평가 잣대로 줄세우기를 하다보니 은행의 자율적인 경영 판단을 어렵게 하고 나아가 경영의 획일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는 남는다.

가령 은행마다 특화하는 타켓 시장이 기업금융, 개인금융, 중소기업금융 등으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혁신성 평가는 가계대출보다 중소기업 대출을 많이 할수록 좋은 평가를 받도록 설계됐다. 일종의 중소기업 대출 '쏠림 현상' 등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은 "은행마다 특화된 곳이 있는데 평가결과를 보면 평가 계산식 자체가 우리에게는 불리한 것 같다"며 "향후에 평가지표에 대해 상의를 해서 조절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혁신성평가 결과를 총이익 대비 인건비 비중과 함께 공개한 것을 두고도 혁신성 평가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불가피성이 인정된다는 시각과 과도한 순서매기기라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김용범 국장은 "전적으로 소매금융만 하는 은행은 없다"며 "은행의 중요한 사회적 역할에는 좋은 기업에 대한 자금 중개기능을 하는 것이 있고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이에 대해 인센티비를 주고 평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혁신성 평가 결과를 단순 '줄세우기' 차원을 넘어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평가결과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활용방안 모색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달 13일 은행 혁신성평가 결과 분석 세미나를 열고 이후에도 관련 세미나를 정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은행의 혁신성 달성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상대평가를 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또다른 시중은행 여신담당 부행장은 "기술금융의 취지와 중소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지만, 아무래도 평가를 받으니 부담을 받게 된다"면서 "각 시중은행에 자율적으로 맡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