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이슈

속보

더보기

[글로벌파워리더] 석유전쟁 이끌 사우디 새 국왕 살만

기사입력 : 2015년01월29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01월27일 16:28

개혁조치·IS·대미 관계 등 난제 '산적'…건강 이상 '논란'

[편집자주] 이 기사는 지난 1월 27일 오후 4시 8분 뉴스핌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는 중동의 맹주로 꼽힌다. 이슬람교의 종주국으로서 중동지역의 패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이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실질적 리더다.

사우디의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국왕이 사망했을 때 전세계 석유시장이 요동친 것은 그만큼 사우디의 영향력이 막강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압둘라 전 국왕의 뒤를 이어 '격동의 저유가 시대'를 이끌게 될 사우디의 새 국왕 살만 빈 압둘 아지즈는 누구일까.

◆ 살만 빈 압둘 아지즈는 누구

폐렴으로 사망한 압둘라 전 국왕의 이복동생이면서 후계자로 지명된 살만 국왕은 지난 23일(현지시각) 즉위하자마자 전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살만 국왕은 1935년 12월31일 사우디를 건국한 압둘 아지즈 이븐(알) 사우드 전 국왕의 25번째 아들이다. 1935년 12월 31일 태어난 그는 사우디 왕가의 자제들을 위한 왕실학교에서 종교학과 근대과학을 공부했다.

살만 국왕의 아버지인 압둘 아지즈 알 사우드 제1대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출처: 위키피디아]
살만 국왕은 30명이 넘는 압둘 아지즈 국왕의 아들 중 아버지를 가장 많이 닮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963년부터 2011년까지 48년간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주지사를 맡아 작은 사막 마을에 불과했던 리야드를 현대적인 대도시로 탈바꿈시켰다.

살만은 이처럼 경제 분야에서 실용적 성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사회·종교 분야에서는 압둘라 전 국왕보다 더 엄격한 이슬람교도로 소문났다. 사우디 왕실은 그가 10세 때 이슬람 성전인 코란을 완전히 암송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사우디 왕가 소유 방송사 사우디 알 아라비아의 자말 카쇼기 회장은 "살만 국왕은 압둘라 전 국왕의 개혁조치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계승하려 하고 있다"며 "다만 그의 가치관은 좀더 보수파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세계 석유의 20%를 보유한 자원 대국이지만 에너지 수출 외에는 발전된 산업이 없다. 정치 체제도 전제군주제에 머물러 있어 서방 국가에 비해서는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낙후한 편이다. 압둘라 전 국왕은 이를 개혁하고자 사우디의 전통 부족문화에 현대국가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노력했다.

압둘라는 젊은 인재들이 해외에서 공부하도록 국가 장학금 제도를 만들었고, 외국 기업들이 사우디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를 간소화했다. 또한 사우디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갖춘 탄광·여행·태양광 등 산업 분야를 발전시키려 했고 여성들을 고위 관료직에 앉히기도 했다.

다만 압둘라의 개혁은 진전 속도가 지나치게 느려 성과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우디는 여전히 의회 민주주의 시스템이 없고, 인권 보장이 열악해 신체절단형이나 공개처형이 자행되고 있다. 여성들은 운전하는 것도 금지돼 있을 정도로 남녀 평등이 정착되지 않은 사회다.

살만 국왕은 압둘라 전 국왕의 개혁 조치를 이어나가는 동시에 유가 급락과 '이슬람국가(IS)'의 득세 등 위기 상황을 돌파해야 하는 난제들을 안고 있다. 또 이란 핵협상과 시리아 공습 문제로 오랜 우방국인 미국과 관계가 소원해진 것도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새 국왕 [출처: AP/뉴시스]

선왕인 압둘라는 집권 당시엔 친미 성향이 강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친미 성향이 약화되면서 억압적으로 변했다. 최근에는 표현의 자유를 주장한 사우디 시민활동가에게 채찍질 1000대 형벌을 내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 이슬람 수니파의 종주국 사우디는 시아파 맹주인 이란과 경쟁 관계에 놓여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외교적 해법을 쓰는 방향으로 정책 노선을 바꾸자 사우디와 미국과의 관계에 파열음이 나기도 했다.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압둘라 전 국왕이 예민한 시점에 세상을 떠나 사우디가 혼란 상황에 빠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다만 살만 국왕은 서구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사우디의 이해를 관철시키는 데 능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48년간 리야드 주지사를 맡으면서 종파와 부족 간 이해관계를 중재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 후계자 혈통 논란과 건강이상설

살만 국왕의 후계자로는 이복동생인 무크린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제2 왕세제가 지명됐다. 영국 유학파인 무크린 왕자는 정보국 국장 등을 맡으면서 대내외적으로 '청렴하고 명석한 인사'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무크린 왕자의 어머니가 예멘인 하녀라는 점이 문제시되면서 '혈통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무크린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출처: 위키피디아]
그러나 살만 국왕은 취임 직후 무크린을 왕세제로 책봉하는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사우디 왕국은 1932년 건국 당시만 해도 왕위 계승을 장자 상속으로 정했지만, 1960~1970년대 '죽고 죽이는' 왕위 쟁탈전이 계속되자 형제 상속으로 바꿨다.

그 결과 선왕과 나이가 비슷한 동생들이 왕위를 이어받으면서 '왕실 고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살만 국왕의 건강 이상설이 계속 제기되는 것은 이와 무관치 않다.

AP통신은 뇌졸중을 앓은 살만 국왕이 왼팔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한다고 보도했으며, CNN은 살만 국왕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일간지 슈피겔은 "살만 국왕이 가끔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며 "살만 국왕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이 온전치 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살만 국왕이 무크린의 혈통 논란을 감수하면서 급하게 후계자를 지정한 것도 자신의 건강 문제로 나타날 미래 불안 요소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되고 있다. 압둘라 국왕의 사망 이후 중동의 큰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살만 국왕이 어떤 정책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