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날에 이어 강세 흐름을 이어간 유럽과 달리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로 인해 유로화에 대해 달러화가 상승, 수출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현지시각)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139.84포인트(0.79%) 하락한 1만7674.14에 거래를 마감했고, S&P500 지수도 전날보다 8.92포인트(0.43%) 떨어진 2054.23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8.74포인트(0.18%) 상승한 4759.13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이 ECB의 부양책에 따른 득실을 저울질하는 가운데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종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택배업체인 UPS는 환율 급등락과 예상을 웃돈 비용으로 인해 4분기 실적이 기존의 전망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 10% 가까이 폭락했다.
KLA 텐코 역시 이익 전망치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데 따라 7% 이상 급락했고, 뱅크오브뉴욕메론도 4분기 매출 부진을 악재로 4.5% 하락했다.
반면 스타벅스는 회계연도 1분기 이익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가운데 6% 이상 급등했고, 요가복 전문업체인 루루레몬은 JP모간이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올린 데 따라 4% 이상 상승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케빈 캐론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이 ECB의 QE에 따른 파장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부양책에 따른 파장부터 주가 선반영 여부를 판단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밀러 타박 증권의 매트 말리 주식 전략가는 “시장의 관심은 명백하게 기업 이익”이라며 “다만 앞으로 며칠간 ECB의 QE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2월 기존주택 판매는 2.4% 증가해 연율 기준 504만건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월 수치인 492만건에서 늘어난 것이지만 시장 이코노미스트의 예상치인 508만건에 못 미치는 수치다. 또 지난해 기존주택 판매는 493만건으로 전년에 비해 3.1% 감소했다.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고, 고용 지표가 개선되는 데 반해 주택시장 회복이 부진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지적이다.
크레딧 스위스의 제이 펠드만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수요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특히 생애 첫 주택 구입이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