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양진영 기자] ‘오만과 편견’ 최진혁이 15년을 돌고 돌아 마침내 비극적인 진실과 마주했다. 악의 축이자 모든 사건의 배후는 정찬이었고, 자신을 위해 빽곰을 죽인 범인은 아버지였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오만과 편견’ 20회에서는 한별이 사건의 흩어져있던 퍼즐조각들이 모두 맞춰졌다. 화영 재단 박만근의 정체와 함께 한별이, 강수(이태환), 빽곰(이현걸)과 관련된 1999년 사건 전말이 낱낱이 밝혀지며 시청자들을 짜릿한 전율에 휩싸이게 했다.
이날 동치(최진혁)가 한별이 사건과 빽곰 살인사건을 전면적으로 파헤쳤다. 수사 도중 넥타이핀의 출처에 대한 의문을 풀기 위해 문희만(최민수)을 찾아간 구동치는 “이거 주인이 사람 죽이는 거 본 사람이 있다고 하셨죠?”라고 재차 되물었다.
그러나 문희만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자, 동치는 “혹시 제 아버지십니까, 그 목격자가? 아버지한테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면, 박만근, 잡을 수 있는 겁니까?”라고 언성을 높였다.
특히 동치는 사건 해결을 위해 직접 자신의 아버지를 심문하며 안타까움을 샀다. 착잡한 심경으로 아버지를 검찰청에 불러들인 동치는 “지금부터 아버지가 하는 말씀 무조건 다 믿을게. 그러니까 솔직히 말씀해 주세요”라고 15년 전 있었던 일을 그대로 이야기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어 마음을 다시 한 번 다잡은 동치가 “빽곰 왜 묻으셨어요?”라며 떨리는 목소리 물었던 것. 올 것이 왔다고 생각한 동치의 아버지는 “내가 죽였으니까”라고 빽곰을 살해했다고 담담하게 털어놨다.
동치는 믿기 어려운 현실 속 마음을 다잡고, 아버지에게 빽곰을 죽이게 된 이유를 차분히 물었다. 아버지는 “그 망할 놈의 자식이 널!”이라면서, 15년 전 폐공장에서 아들을 위협하던 빽곰을 떠올렸고, 살인과 시신 유기를 했음을 시인했다. 아버지는 “난 아직도 후회 안 한다. 내가 안 그랬음 니가 다쳤을 거니까”라고 아들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었음을 강조했다. 빽곰의 죽음은 애끓는 부정이 빚어낸 안타까운 사건임이 드러났던 셈이다.
반전은 또 있었다. 성실하고 평범한 인상을 유지해왔던 검사 최광국(정찬)이 화영 재단의 무서운 주인인 박만근이었던 것. 최광국은 “잘못한 것도 없고, 증거가 없을 테니 기소도 못 할 것”이라고 자신감에 찬 경고를 했다. 하지만 문희만은 “증거 없이도 기소 할 것이고, 재판에서 이기든 지든 데미지를 입힐 것”이라고 모든 것을 걸고 전면전을 선언했다.
쉴 새 없이 달려온 20회를 지나면서, '오만과 편견'은 촘촘하게 쌓아올린 사건의 복선을 이날 모두 터뜨렸다. 종영 1회를 남겨둔 지금까지 시청자들은 매회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 수록 복잡해지는 인물들의 관계에 충격과 감탄을 금치 못했다. 사건의 실마리가 거의 드러나고, 1회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과연 '박만근'이 어떻게 나올지, 민생 안정팀이 진실과 정의를 밝혀낼 수 있을지 기대가 뜨겁다.
한편 MBC 월화특별기획 ‘오만과 편견’ 20회는 종영을 앞두고 8.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마지막 회는 13일 화요일 밤 10시 방송 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