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8일 최근 중국 증시의 급등에 따른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며 기간별 대응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진단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이머징마켓 담당 연구위원은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1개월간 13.6% 올랐다"며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 시기를 고려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투자 유망 종목에 대한 매수 기회를 포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연구위원은 "지난 5~6일에 상해를 방문해 만났던 모든 관계자들은 올해 상해지수의 강세를 점치고 있고, 심지어 역사점 고점(6124p)를 돌파할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신규계좌 개설수, 거래량을 보더라도 최근 투자심리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본토A주 시장의 신규계좌 개설수는 12월 주간평균 59만5000계좌를 나타냈다. 지난해 상반기 주간 평균 9만9000계좌의 6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일평균 거래액은 지난 12월 한달간 5003억위안으로 뛰며 상반기 평균의 6.4배나 높았다.
윤 연구위원은 "현지 투자심리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당장 약세장으로 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2월 중순의 춘절 연휴 이전에 주가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주가가 단기 급등했거나 PER(주가수익비율) 등 밸류에이션 지표가 크게 높아진 종목은 차익실현 시기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가 조정의 근거는 증권사 신용, 밸류에이션, 자금수요 증가, IPO(기업공개) 추세 등으로 꼽았다.
윤 연구위원은 "증권사의 신용공여액 규모가 1조위안을 초과했다"며 "추가적인 파이낸싱이 없다면 증권사의 신용자금 공급이 추가로 확대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일 현재 상해종합지수의 12개월 예상 PER은 12.7배로 2010년 이후 평균 11.3배를 소폭 상회하는 중"이라며 "주가의 단기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춘절 연휴엔 실수요 자금이 늘어나는데 이와 맞물려 단기급등 주식에 대한 차익실현매도가 증가할 수 있다"며 "과거에도 춘절 연휴 이전에 주가가 조정을 받은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IPO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할 만 하다. 1월 초 현재 공모상장이 확정된 기업수는 22개로 지난해 월평균 11개사였던 것을 비교하면, 약 2배 높은 것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매수 기회를 포착하라고 조언했다.
윤 연구위원은 "작년 하반기 이후 주가가 급등했지만 시진핑 정부의 구조조정, 개혁 및 개방정책 기조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저PER, 저PBR로 대표되는 저평가 우량 대형주, 국유기업 개혁 수혜주, 내수성장주에 대한 장기적 투자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상해A주와 홍콩H주의 가격차이를 주목하라는 조언도 내놓았다.
윤 연구위원은 "지난 6일 현재 현재 상해A/홍콩H 비율(A/H프리미엄)은 131.8%"이라며 "후강퉁 출범 당시의 10.2%나 2010년 이후 평균값 103.6% 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H프리미엄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황이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며 "상해종합지수의 조정을 통해 A/H 프리미엄이 하락할 수 있지만, 홍콩H의 상대적 강세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