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전세계 중앙은행들이 유로존의 계속된 악재로 인해 외환보유고 중 유로화 비중을 점차 줄여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3분기 구성비율이 공개된 전세계 외환보유고에서 유로화 비중이 8.1%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달러 대비 7.8% 하락한 유로화 가치를 뛰어넘는 수치다.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외환보유고 총 11조8000억달러 중 IMF 보고서가 집계한 외환보유고는 6조2000억달러 규모다. 47%인 5조6000억달러는 구성비율이 공개되지 않은 '비할당 보유금(unallocated reserves)'이다.
이 중 지난해 3분기 유로 외환보유량은 2분기 24.1%, 1조5000억달러에서 1.5%p(포인트) 감소한 22.6%, 1조4000억달러로 떨어졌다.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규모다. 반면 달러 외환보유는 전체의 62.3%, 3조9000억달러로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전문가들은 유로 외환보유고가 줄어든 원인으로 수퍼달러로 인한 유로화 가치 폭락을 꼽았다.
슈테판 옌 SLJ매크로파트너스LLP 파트너는 "가치가 폭락한 지금 각국 중앙은행에게 유로화는 안전자산으로서 매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유로화는 경기침체와 유로존 회원국의 불협화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로부터 안전자산으로 평가받아왔다. 지속된 저금리 기조에서도 투자자에게 엔화를 대체할 '캐리 트레이드용' 통화로 유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닥이 보이지 않는 가치 폭락에 안전자산으로서 유로화의 지위도 위태로워진 상황이다.
블룸버그가 50명의 전략가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말에는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가 지금보다 1.5% 떨어진 1.17달러까지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도이체방크와 크레디트스위스는 내년 유로화 가치가 1.15달러로 떨어질 것이란 더욱 비관적인 전망도 내놨다.
이날 유로화는 2006년 2월 이후 최저수준인1.18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