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거미는 23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THE 끌림' 콘서트에서 10년간의 우정을 과시하며, 화끈하게 올해의 마무리를 지었다.
합동 공연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거미. 둘의 만남은 신선하면서도 노련했다. 오는 1월까지 전국 투어로 이어지는 'THE 끌림' 콘서트의 포인트는 각 팀의 특유의 명품 보컬이 살아있는 무대, 설렘과 밀당 사이를 그린 환희X거미와 브라이언X거미 각각의 합동 무대, 세 사람이 다 함께 한 추억의 무대로 풍성하게 꾸며졌다.
◆ 노련한 '명품 뮤지션' 플라이투더스카이, 그리고 거미
'THE 끌림' 콘서트의 오프닝에선 플라이투더스카이의 '가슴 아파도', 거미의 '기억상실'로 이색 하모니를 만나볼 수 있었다. 국내에서 R&B로는 정평이 난 남녀 뮤지션의 어우러짐은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각 팀은 10년을 훌쩍 넘긴 가수로서, 각자 꾸미는 단독 무대에 많은 이들의 기대가 쏟아졌다. 여기에 부응하듯, 플라이투더스카이는 데뷔곡 'DAY BY DAY'와 'MISSING U'를 선사하며 공연장을 가득 메운 여성팬들을 흡족하게 했다. 거미도 데뷔곡 '그대 돌아오면'과 연이은 히트곡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를 열창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적셨다.

뒤 이어 무대에 등장한 플라이투더스카이는 '습관 + 구속'과 1집 수록곡 'WANNA BR WITH YOU'를 선보이며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관객 호응을 이끌어냈다. '남자답게'로 팀 단독 무대를 마무리하며, 환희와 브라이언은 지난 단독 콘서트 투어에 이어 둘만의 하모니로 '그들만의 공연'을 꾸몄다.
◆ 풋풋한 브라이언X거미 vs. 과감한 환희X거미 이색 커플 호흡
'THE 끌림'이라는 콘서트 타이틀에 맞춰, 일부러 '썸남썸녀' 이미지를 차용한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거미는 오프닝부터 유쾌한 VTR로 '끌리는 세 남녀'의 이야기를 내세웠다. 여기에 '본 이야기는 모두 허구'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혹시나 오해를 할까 대비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브라이언과 환희는 홍일점인 거미를 두고 약간은 대결을 하는 듯한 구도로 'THE 끌림'의 콘셉트를 구현해냈다. 소유X정기고의 '썸'을 부르며 관객들의 호응을 끌어올린 세 사람은 티격태격 다투며 둘씩 짝을 지어 커플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그런가하면 환희는 '죽을 것만 같아'를 선곡해 솔로로 등장한 뒤, 'MY LOVE + SEXY BACK'으로 한층 농염한 매력을 선보였다. 거미와는 브루노마스의 'TREASURE'을 함께 부르며 브라이언보다 한층 더 과감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 추억의 노래 선곡,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베테랑 뮤지션의 '반전 매력'
세 사람의 미묘한 '밀당' 분위기는 '잘못된 만남'으로 이어져 관객들을 웃게 했다. 앞서 터보의 '회상'으로 시작된 추억의 노래 메들리는 '나만의 친구 + 잘못된 만남'으로 정점을 찍었다.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거미의 단독 공연에서는 그간 만나볼 수 없었던 '친근감이 폭발'한 순간이었다.
거미가 퇴장한 뒤 'THE GIRL IS MINE'으로 계속해서 티격태격하던 환희, 브라이언의 관계는 VTR이 나오면서 비로소 끝을 맺었다. 세 사람의 끌림은 남X녀뿐만 아니라 남X남 사이의 우정을 의미하기도 했던 것. 한층 확장된 의미를 담아 세 사람은 '행복을 주는 사람'으로 삼각 관계를 마무리했다.

플라이투더스카이와 거미는 이날 '가슴 아파도' '기억상실' '회상' '썸' '잘못된 만남' '그대 돌아오면'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MISSING U' '남자답게' 등 총 25곡을 무대에서 소화했다. 이들의 세 남녀의 미묘한 감정을 테마로 한 '더 끌림' 콘서트는 서울에서 지난 23-25일까지 총 3일간 열렸다. 이후 내년 1월까지 부산, 인천, 대구에서 투어로 이어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