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마음 떠났던 금융당국, KB금융 LIG손보 인수 왜 승인했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외이사 퇴진, 지배구조 개선 작업 등 작용

[뉴스핌=노희준 기자] KB금융지주가 결국 LIG손해보험을 품은 것은 사외이사의 자진 사퇴 선언과 지주의 지배구조 개선작업이 칼자루를 쥔 금융당국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뚜렷한 명분 없이 LIG손보 승인문제와 사외이사의 거취 문제를 사실상 연결한 데 대해 비판도 없지 않다.

            KB금융이 LIG손해보험 인수까지 주요 일지
KB금융이 LIG손보 자회사 편입에 대한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은 것은 지난 8월 11일 금융당국에 자회사 편입 신청을 낸지 넉 달여 만이다. 이는 애초 KB금융이 예상했던 인수 마무리 계획에 비하면 석 달여가 더 걸린 것이다. KB금융은 지난 6월 27일에 LIG손보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9월경 인수를 마무리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KB금융의 기대와 달리 LIG손보 인수가 난항을 겪은 것은 금융당국이 직간접적으로 KB사태 이후에 '지배구조 불확실성'을 문제 삼고 나서서다. 

명시적으로는 자회사 승인 심사요건 중 경영 건전성 부문의 한 파트로 지배구조를 점검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실은 사외이사들의 '인적 청산'을 요구했다는 것이 금융권 중론이다. KB사태가 일어나는 동안 경영진 견제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 이사회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금융당국의 묵시적 요구였다.

하지만 '강성' KB금융 사외이사들도 처음부터 순순히 물러서지는 않았다. 사외이사들은 이 같은 입장이 '관치금융'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급기야 사외이사 일각에서는 "당국 승인이 없어 인수 계약(올해 말)이 종료되면 그것으로 그만"이라는 강경론도 나왔다. LIG손보를 그냥 포기하고 말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금융당국과 KB금융 이사회는 10월 말 정도까지만 해도 정면충돌하면서 LIG손보 인수문제는 표류하고 있었다.

출구를 찾지 못한 LIG손보 인수 문제가 숨통을 트기 시작한 것은 이사회 좌장이라 할 수 있는 이경재 전 의장이 KB금융 주주총회 하루 전날인 11월 20일에 사의를 표명하면서다. 즉각적인 이사회 '줄사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이사회 구심점이 사라지면서 강성 이사회 내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11월 21일 KB금융 주주총회에서 김상조 한성대 교수 등이 사외이사를 향해 공개 비판에 나선 것도 한몫을 했음직하다.

또한 금융당국은 11월27일부터는 KB지주 현장 검사에 나서 사외이사에 대한 KB금융의 기부금 내역을 살피는 등 자진 사퇴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런 흐름들이 맞물려 이달 5일에 이 전 의장에 이어 고승의 사외이사가 즉각 사퇴했고, 지난 10일에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나머지 사외이사도 남은 임기와 상관없이 일괄 사퇴하겠다며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금융당국도 이런 흐름에 대해 "KB사태 관련해서 사외이사들이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일정부분 평가할 만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KB사태와 관련돼 있는 일부 집행임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봤지만, KB금융이 이후 외부 컨설팅 회사와 함께 지배구조개선 TF를 가동하면서 개선안을 발표하는 등 추가적 지배구조 개선 노력을 보이자 당국도 마음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경기도의 한 군부대를 위문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KB금융이 제출한 지배구조 개선안은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며 "LIG손보 인수에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아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사퇴 그 자체보다는 (금융감독원의) 점검 결과와 KB금융이 제출한 지배구조 개선안 등을 봤을 때 자회사 경영관리에 큰 문제는 없다고 본 것"이라며 "다만, 계획을 제출했기 때문에 그것을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인수건을 두고 금융당국의 태도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M&A와 같은 금융회사의 입장에서 매우 중대한 문제를 두고 금융당국이 애매한 입장을 취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웠다는 비판이다. 또 LIG손보 문제와 사외이사 사퇴를 사실상 연계해 또 다른 '관치'논란을 촉발했다는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기관경고를 먹은 KB금융에 대해 금융당국이 인수 승인을 내준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자격이 없는 곳에 사외이사 퇴진 문제와 연계를 해서 허가를 내주는 것은 금융당국이 재량권이 없는 상황에서 잘못 처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