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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동화판 어벤져스에 빠져든다…뮤지컬 영화 '숲속으로'

기사입력 : 2014년12월23일 09:40

최종수정 : 2014년12월23일 10:33

[뉴스핌=김세혁 기자] 신데렐라와 빨간 망토, 잭과 콩나무의 거인, 그리고 라푼젤과 마녀까지.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동화 속 주인공들이 영화 한 편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동화계의 드림팀으로 주목 받는 디즈니 영화 ‘숲속으로’는 1987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래 뜨거운 반응을 이어온 동명 뮤지컬이 원작이다. 배우들의 연기와 아름다운 노래가 결합한 이 영화는 롭 마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대를 더한다. 흥행작 ‘캐리비안의 해적:낯선 조류’(2011)를 연출한 롭 마샬 감독은 원래 ‘애니’(1999)와 ‘시카고’(2002) ‘나인’(2009) 등 뮤지컬 영화로 입지를 다진 인물이다.

캐릭터를 보면, 영화 ‘숲속으로’는 대번에 마블의 ‘어벤져스’를 연상케 한다. 어디서든 당당히 메인디시가 될 만한 음식들이 한자리에 모인 셈이다. 각자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해온 동화계의 간판스타들은 ‘숲속에서’에서 저마다 매력을 발산하며 팬들을 추억을 자극한다. 관객 입장에서는 어린 시절부터 동경해온 판타지를 한꺼번에 만끽할 절호의 기회다.

‘숲속으로’ 속 배우들은 등장인물만큼이나 화려하다. 아카데미가 사랑하는 배우 메릴 스트립이 저주에서 벗어나려는 마녀를 맡았다. 아이를 갖기 위해 마녀와 위험한 거래를 하는 베이커 부부는 제임스 코든과 에밀리 블런트가 연기했다. 조니 뎁이 음흉한 늑대로, 릴라 크로포드가 빨간 망토로 각각 등장한다. 다니엘 허들스톤이 잭을, 맥켄지 모지가 신비로운 소녀 라푼젤을, 안나 켄드릭과 크리스 파인이 신데렐라와 왕자를 열연했다.

2시간가량 이어지는 ‘숲속으로’의 이야기는 신비로운 숲을 배경으로 퍼즐처럼 착착 맞아떨어져간다. 각자 작품에서 튀어 나온 주인공들은 ‘숲속에서’ 만의 이야기에 뒤섞이면서도,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한다. 원작과 사뭇 다른 해석도 가미해 흥미를 더했다. 신데렐라가 왕자를 뒤로 하고 무도회장에서 뛰쳐 나오다 계단에 걸터앉아 부르는 노래가 대표적인 예다. 덕분에 ‘숲속으로’는 추억을 일깨우는 정겨움과 새로운 모험에 대한 호기심을 동시에 안겨준다. 특히 서로 다른 작품 속 캐릭터가 보여주는 의외의 에피소드와 설정이 신선하다.

무엇보다 토니 어워즈에 빛나는 명 레퍼토리들의 향연이 객석을 취하게 한다.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메릴 스트립은 ‘숲속으로’에서 건재한 노래실력을 자랑한다. 특히 라푼젤의 머리를 잘라내기 직전 부르는 애잔하면서도 그로테스크한 노래가 압권이다. 숲속에서 서로 남 탓을 하며 베이커와 빨간 망토, 잭, 신데렐라가 선을 보이는 레퍼토리도 훌륭하다. ‘엣지 오브 투모로우’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에밀리 블런트의 깔끔한 연기와 노래실력에도 흠뻑 빠질 만하다. 메릴 스트립과 에밀리 블런트는 ‘숲속으로’에서 보여준 연기를 인정 받아 72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에 각각 노미네이트됐다.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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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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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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