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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백약이 무효' 씨에스윈드, 알고보니 대주주 리스크?

기사입력 : 2014년12월17일 11:20

최종수정 : 2014년12월17일 11:20

김성권 전 회장 역외 탈세 조사… 유가 급락 악영향도 작용

[편집자주] 이 기사는 12월16일 오후 3시36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이준영 기자] 풍력타워 제조업체 씨에스윈드가 자사주매입에다 현금 차등배당 카드까지 썼지만 상장한지 몇주 만에 공모가 대비 45% 가까이 급락해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씨에스윈드 측은 시장 루머에 오해가 있다고 해명하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잘 알려지지 않은 주가 하락 원인 중 하나로 최대주주 리스크를 꼽았다. 씨에스윈드 전 회장이자 현 최대주주인 김성권 씨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것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국제유가 급락 추세도 대체에너지 업체인 씨에스윈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씨에스윈드 11월 27일 상장 후 주가 추이

지난 11월27일 상장한 씨에스윈드의 공모가는 4만3500원이었다. 그러나 16일 종가 기준 주가는 2만4100원으로 45%나 하락했다. 회사측은 333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일반주주를 위한 현금 차등배당을 실시하기로 했지만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이에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최대주주의 조세피난처 페이퍼컴퍼니 설립에 따른 검찰 조사 우려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조세피난처는 법인의 실제소득 상당부분에 과세하지 않는 국가 또는 지역을 말한다.

지난 6월 한 언론은 김성권 전 씨에스윈드 회장이자 현 최대주주(지분율 35.955%)가 2008년 2월5일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에보니골드 매니지먼트'란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사실을 폭로했다. 김 전 회장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만든 것을 인정했다.

씨에스윈드는 앞서 2008년 1월 골드만삭스 사모펀드로부터 472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업계와 씨에스윈드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김 전 회장에게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도록 조언한 곳도 골드만삭스로 알려졌다.

당시 김 전 회장은 페이퍼컴퍼니에 자신을 등기이사와 주주로 등재했다. 그의 장남인 김창헌씨도 합유 재산권자(joint tenants)이면서 주주로 함께 등재했다.

합유 재산권자는 한 명이 사망할 경우 다른 사람에게 회사의 모든 권리가 자동 승계되는 관계다. 이에 김 전 회장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세금을 내지않고 장남에게 상속이나 증여할 목적이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김창헌 씨는 씨에스윈드에 근무했고 씨에스윈드 지분의 6.3%를 보유했다. 현재는 퇴사했으며 지분율은 5.207%다. 씨에스윈드 관계자에 따르면 김성권 전 회장은 올해 8월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유영 조세정의네트워크 동북아 담당 대표는 "씨에스윈드 김 전 회장이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운 후 아들과 자신을 합유재산권자이면서 주주로 함께 등재한 것은 세금을 피해 상속, 증여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기에 최대주주 리스크가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페이퍼컴퍼니는 공시에서 모든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요약 정보만 제공하기에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검찰은 이와 관련해 김 전 회장을 조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씨에스윈드의 전 회장이자 최대주주가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에 관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해 씨에스윈드 관계자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거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김 전 회장의 개인에 관한 문제이기에 주주에게 영향을 주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물론 최근 국제유가 하락도 씨에스윈드 주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1월27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 감산 합의에 실패하자 유가가 급락했다. 최근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가격이 60달러 아래로 떨어진 데 이어 두바이유 선물 역시 60달런 선이 붕괴됐다. 이에 따라 대체에너지 기업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은 배럴당 57.8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5월 이후 5년6개월만의 최저치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유가 급락으로 인해 대체에너지 기업에 대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이에 씨에스윈드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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