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LTE를 사용할 수 있는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CJ헬로비전과 미디어로그 등 알뜰폰 업체가 가입자 확보 경쟁을 가속하고 있다. 회사 수익성과 소비자의 선택권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LTE 알뜰폰은 최신 스마트폰 수준의 고사양 제품으로, 알뜰폰 사업자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15일 미래창조과학부 및 통신 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알뜰폰 누적가입자수는 41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94% 증가했다. 이 가운데 LTE 단말기 가입자는 올 1월 4.8%에서 지난달 8%로 늘었다.
관련 업계에선 알뜰폰 증가세에 대해 정부 정책과 시장 환경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본다. 10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되면서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일부 가입자가 알뜰폰 시장으로 이동했다. 보조금 규모가 줄어든 탓이다.
단적으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 집계 결과, 알뜰폰 가입자는 10월 17만명이 늘었고, 11월에도 6만여명이 증가했다.
알뜰폰 LTE 시장은 2강 체제다. LG유플러스 자회사인 미디어로그와 CJ헬로비전이 LTE 단말기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미래부도 지난 7월부터는 ‘반값 알뜰폰 LTE 요금제’ 육성에 나섰다. SK텔링크 및 케이티스 등은 3G 상품을 주력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디어로그와 CJ헬로비전이 알뜰폰 LTE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LTE 단말기를 통해 이통 시장의 가입자를 좀더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CJ헬로비전은 삼성전자 갤럭시S5 등 10여종의 LTE 단말기를 판매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저가에서 고가 단말기 라인업을 확보,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디어로그는 10월 말 중국 화웨이 X3 단말기를 국내 첫 판매했으나 브랜드 및 마케팅 열세로 인해 시장 안착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달엔 52만원대 출고가를 33만원으로 내리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알뜰폰 업계에선 미디어로그가 시장 진출 속도가 더딘 만큼, CJ헬로비전의 알뜰폰 LTE 단말기가 당분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익성 강화 측면에서도 CJ헬로비전이 비교적 유리하다는 평가다.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무선시장 포화로 이통사 가입자는 감소하겠지만 알뜰폰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LTE 후불사용자 증가로 서비스 매출향상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선 알뜰폰 LTE 경쟁력이 이통3사 대비 낮다는 비판도 나온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의 멤버십, 마일리지 등 서비스가 강한 만큼 알뜰폰 LTE 시장이 증가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알뜰폰의 최대 무기인 저렴한 가격의 2Gㆍ3G 단말기가 여전히 시장의 큰 축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