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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노케이루스란 티라노사우르스급 덩치…머리-팔은 타조공룡과 비슷 사진=한국지질자원연구쇼] |
[뉴스핌=이나영 인턴기자] 50년의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공룡 '데이노케루스'란 무엇인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 10월 서울 프레스센터에는 화성시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몽 국제공룡 탐사팀이 '데이노케이루스'의 골격 완성 등 연구 결과가 세계과학저널 네이처에 게재됐다고 발표했다.
데이노케이루스란 1965년 몽골 고비사막에서 양 앞발 화석 발견 이후 새로운 표본이 발견되지 않아 미스터리로 남아 있던 공룡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이 공룡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지만 50년 가까이 실체에 접근하지 못했다.
이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이융남 박사를 중심으로 조직된 팀은 화성시 공룡화석지 방문자 센터에 보관 중인 '데이노케이루스'의 표본으로 골격을 완성했다. 이후 공룡 데이노케이루스란 실제 무엇인지에 대한 논문을 완성해 세계적 주목을 끌었다.
연구를 통해 밝혀진 데이노케이루스의 실체는 형태부터 식생까지 거의 모든 것이 그동안의 추측이나 예상과는 달랐다. 분석한 데이노케이루스란 머리부터 꼬리 끝까지 전체 길이 약 11미터, 몸무게 약 6.4톤으로 티라노사우루스와 비슷한 크기였다.
또한, 연구팀은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굴한 데이노케이루스 두 개체의 몸통 화석과 1965년 발견된 팔 골격, 반환된 두개골과 발 골격을 바탕으로 데이노케이루스의 완전한 복원도를 구현해냈다.
복원 결과 데이노케이루스의 거대한 팔은 타조공룡의 특징이며, 다른 그룹에 속한 짧은 앞발의 티라노사우루스와 비교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불합리했다. 실제 머리뼈 크기는 타조공룡이 크게 자랐을 때의 예상된 크기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데이노케이루스란 전형적인 타조공룡들과 다른 특징도 보였다. 타조공룡의 일반적인 특징처럼 이빨이 없고, 새와 비슷한 외형을 가졌다.
한편, 공룡 데이노케이루스란 무엇인지에 대해 밝혀낸 이 관장은 “공룡학계의 커다란 숙제를 해결하게 돼 고생물학자로서 매우 영광”이라며 “이번 성과가 침체돼 있는 우리나라 고생물학이 발전하는데 조그만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나영 인턴기자(lny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