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미생'의 인간관계를 조율하는 과장라인.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고동호 과장, 천관웅 과장, 정희석 과장, 박종식 과장 [사진=tvN]

▶고동호 과장(류태호)
차장으로 승진한 입사동기 오상식(이성민)의 단짝이다. 만년과장 오상식이 차장으로 승진할 때 질투보다 축하를 건넨 멋진 캐릭터. 영업2팀 소속으로 은근히 존재감이 있는 고과장은 장그래에게도 호의적이며 세상사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따뜻하게 조언할 줄 아는 인물이다. 배우 류태호는 대학교수라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로, 고과장을 연기하기 위해 강단에서 내려올 정도로 캐릭터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다.

▶천관웅 과장(박해준)
등장과 동시에 여심을 뒤흔든 마성의 천과장. 과거 오상식, 김동식과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경력직으로 원인터내셔널에 입사한 탓에 지지기반이 약한 천과장은 사내에서 유력한 라인을 발견하고 의지하기 위해 움직이는 실속파. 자신을 영업3팀으로 재배치한 최전무(이경영)의 의중을 궁금해하며 감시자 역할을 자처하지만 장그래의 패기에 감동, 점차 옛 열정을 되찾아간다.

▶박종식 과장(김희원)
아직도 영화 ‘아저씨’의 통나무장수가 떠오르는 배우 김희원. 그만큼 악역 이미지가 강하다. 그간 다른 작품에서 선한 역을 맡기도 했지만 ‘미생’에서 또 악역으로 리턴했다. 김희원이 연기한 박과장은 원인터내셔널 철강팀 신입 시절 엄청난 실적을 내며 에이스로 떠올랐다. 하지만 현재는 대충 일하고 알차게 받아먹는 암적인 존재. 영업3팀에 합류한 박과장은 장그래를 툭하면 무시하는 안하무인 태도로 공분을 산다.

▶정희석 과장(정희태)
바람 잘 날 없는 자원2팀 과장. 특급 에이스 안영이가 합류하며 기대가 컸지만 원인터내셔널에서 가장 성질 더러운 자원팀 마복렬 부장(손종학)에게 조인트가 까이기 일쑤다. 안영이의 능력을 높이 사는 정과장은 마부장의 폭주 탓에 마음을 잘 드러내지 못한다. 전에 데리고 있던 박종식 과장 문제로 영업3팀과 마찰을 빚는 등 각종 트러블에 곧잘 노출된다. 하지만 마부장의 폭거에 반기를 들기 시작한다. 차장 진급이 개인적 목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