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와 중국 악재에 장 초반 1% 이상 내림세로 출발한 뉴욕증시가 낙폭을 축소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S&P50 지수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내주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를 앞둔 가운데 투자자들 사이에 ‘상당 기간’ 문구가 성명서에서 삭제, 내년 긴축 가능성을 보다 강하게 내비칠 것이라는 전망이 번지고 있다.
9일(현지시각)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지수가 52.31포인트(0.29%) 내린 1만7800.17에 거래됐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가 0.59포인트(0.03%) 소폭 내린 2059.72에 마감했다.
기술주가 포진한 나스닥 지수가 25.77포인트(0.54%) 상승한 4766.47에 거래, 뚜렷한 전약후강의 흐름을 연출했다.
장 초반 그리스에서 불거진 정국 혼란과 중국 대출 규제에 따른 파장으로 강한 하락 압박을 받았던 뉴욕증시는 아시아와 유럽 증시에 비해 강한 내성을 과시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스타브로스 디마스 전 외무장관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하고, 조기 대통령 선출을 실시하기로 했다.
대외 채권자들의 반대로 구제금융 졸업이 불발된 데 따른 결정으로, 그리스 연립정부가 내년 2월로 예정됐던 대통령 선출을 2개월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데 따라 정치권은 물론이고 투자자들까지 패닉으로 몰렸다.
밀러 타박 증권의 매트 말리 전략가는 “장 초반 공격적인 매도는 그리스 사태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중국 당국이 투기등급 채권을 대출 담보물에서 제외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것”이라며 “낙폭이 축소된 것은 기술적인 흐름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코니퍼 증권의 스티브 봄바디에르 주식 전략가는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전반적인 거래가 위축되는 움직임”이라며 “여기에 중국에서 불거진 돌발 변수에 투자자들이 ‘팔자’로 대응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오는 16~17일 열리는 연준 회의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이번 성명서에서 ‘상당 기간’ 저금리를 유지한다는 문구가 삭제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연준 내부에서도 이를 뒷받침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됐다.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은 지난주 “성명서에서 ‘상당 기간’ 문구를 삭제해야 하는 시점에 한 발 가까이 다가왔다”며 “정책자들이 이를 다른 문구로 교체하는 형태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10개 섹터 지수 가운데 8개가 하락한 가운데 종목별로는 은행주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씨티그룹이 4분기 27억달러 규모의 법적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힌 데 따라1% 이상 하락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4분기 트레이딩 관련 수익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으면서 1% 떨어졌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이 4% 이상 급락했다. 할인 정책으로 인해 수익성이 위축될 것이라는 회사 측의 발표에 ‘팔자’가 쏟아졌다.
요가복 전문 업체인 루루레몬은 웰스 파고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춘 데 따라 6% 가량 급락했고, 제약사 머크가 3%에 이르는 낙폭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