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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13년 여정의 종착역 '호빗 : 다섯 군대 전투'

기사입력 : 2014년12월11일 16:21

최종수정 : 2014년12월11일 16:21

호빗 시리즈의 주인공 빌보 배긴스. 피터 잭슨 감독의 중간계 이야기는 '호빗:다섯 군대 전투'로 13년 간의 여정을 끝마친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13년 여정의 종착역 '호빗 : 다섯 군대 전투'

[뉴스핌=김세혁 기자] 피터 잭슨 감독의 중간계 6부작이 마침내 종착역에 다다랐다. 지난 2001년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로부터 무려 13년간 이어진 중간계의 여정은 17일 개봉할 ‘호빗:다섯 군대 전투’에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호빗:다섯 군대 전투'에서 호수마을 사람들을 이끄는 영웅 바르드. 강인한 전사인 동시에 자상한 아버지이기도 하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영화 ‘호빗:다섯 군대 전투’는 사악한 용 스마우그(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인간들의 호수마을을 불바다로 만들면서 시작한다. 최종 목적지 에레보르에서 왕국을 되찾은 참나무방패 소린(리처드 아미티지) 일행이 뜻밖의 난관에 부딪히면서 벌어지는 드워프, 인간, 엘프, 오크 등 다섯 군대의 처절한 전투가 백미다.

외로운 산에 자리한 조상들의 성을 마침내 되찾은 드워프들. 하지만 소린이 황금의 저주에 걸리면서 일행은 난처한 상황을 맞는다.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2012년 겨울 시작한 ‘호빗’ 시리즈의 최종 작품 ‘다섯 군대 전투’는 J.R.R.톨킨이 창조한 캐릭터들의 매력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잔칫상이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프리퀄인 만큼, 혼돈을 불러올 절대반지의 위력도 복선 속에 존재감을 드러낸다.

우선 돌 굴드르에서 사우론이 실체를 보여준다. 간달프(이안 맥캘런)를 구하기 위해 달려온 갈라드리엘(케이트 블란쳇)과 엘론드(휴고 위빙), 사우론(크리스토퍼 리), 라다가스트(실베스터 맥코이)의 합동작전만으로 팬들을 설레게 한다.

여자보다 예쁜 배우 리 페이스의 카리스마가 완성한 오만한 요정왕 스란두일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호빗 시리즈에서 두각을 나타낸 스란두일(리 페이스)의 미모(?)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아들 레골라스(올랜드 블룸)를 능가한다. 타우리엘(에반젤린 릴리)은 거친 전투신을 소화해 눈길을 끈다. 인간들을 이끄는 강인한 용사이자 아버지 바르드(루크 에반스)의 카리스마는 단단한 바위 같다. 소린이 이끄는 부대원들의 용맹함은 여전하며, 황금에 눈 먼 소린을 염려하는 빌보 배긴스(마틴 프리먼)의 존재감도 확실하다. 오크의 대규모 병력을 지휘하는 아조그와 볼그의 사악한 힘 역시 건재하다.

‘반지의 제왕’ 시절부터 도입한 HFR(하이 프레임 레이트)이 빚어낸 전투신은 ‘호빗’의 마지막 작품답게 단연 최고다. 성을 차지한 소린의 드워프 용사들, 스란두일과 바르드의 엘프-인간 연합군, 아조그와 볼그가 이끄는 오크 부대, 그리고 무쇠발 다인이 끌고 온 철산의 드워프 부대가 에레보르에서 격돌하는 신은 기대 이상의 볼륨과 퀄리티를 자랑한다. 숨 막히는 대규모 전쟁 속에서 디테일하게 펼쳐지는 소린, 레골라스, 바르드, 타우리엘, 아조그, 볼그의 일대일 대결도 주목할 만하다.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에 내내 등장한 인기 캐릭터 레골라스(오른쪽)와 드워프를 사랑한 엘프 타우리엘 [사진=워너브러더스코리아]
13년간 장대하게 이어지며 팬들을 설레게 한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으로 평가된다. 등장할 때마다 영화계의 기술적 업그레이드도 보여줬던 두 시리즈를 완성한 스태프와 모든 배우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특히 시리즈의 아버지 피터 잭슨에게 경의를 표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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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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