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주명호 기자] 해외 투자은행(IB)들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양국 간 교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향후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11일 국제금융센터는 관련보고서를 통해 해외 IB들은 한국이 엔화약세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고 소비 및 수출 증가로 경기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란 진단도 내렸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한중FTA 발효시 한국의 FTA시장이 글로벌 GDP의 73%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으며 특히 자동차 및 전자, 반도체, 화학산업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재수출을 전제로 관세혜택을 받고 있는 비중을 제외하면 실제 중국 내수시장에 대한 수출은 전체 대중(對中) 수출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이번 FTA가 중국 내수시장 선점을 위한 초석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중FTA가 2016년부터 발효된다는 점을 들어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며, 발효된 이후에도 한국경제에 대한 영향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무라는 양국간 비관세장벽이 완화되면 한국 제조기업들의 중국 이전 확대로 국내 일자리 감소 및 임금상승 둔화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장기적으로는 내수둔화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엔화약세로 인한 수출 타격 불안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제시됐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달러화대비 원화약세가 심화될 것으로 진단하면서, 향후 직접적 경쟁 관계에 있지 않은 산업 수출에 도움을 주어 엔화대비 원화강세가 미칠 부정적 효과를 상쇄시켜줄 것으로 기대했다.
골드만은 실제로 일본과 직접 경쟁 관계에 있는 자동차, 부품, 철강, 화학 등의 비중이 전체 수출의 3분의 1에 못 미친다며, 달러화 대비 원화가치가 10% 하락할 경우 수출기업들의 이익은 2.5% 개선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이 같은 계산은 한국 국내기업들이 환율변동에도 가격 및 영업전략을 유지하고 해외생산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경기회복세 또한 소비와 수출 증가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정부의 내수부양정책 지속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과 미국 경기회복으로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1%로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