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박소진의 영화속 심리학] 경계성 성격장애 : 팜므파탈 매력의 비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사진=영화 포스터

탁 트인 바다가를 배경으로 오래지어진 듯한 방갈로 들이 줄지어 있다(베티블루 배경음악 깔리면서). 가끔 바람이 불어오고 모래가 바람에 날리는데, 살랑 살랑 부는 바람과 함께 치맛자락 날리며 한 여인이 걸어오고 있다. 익숙한 듯 방갈로 계단을 오르는데 살랑 부는 바람에 치맛자락 날리면 은근슬쩍 드러나는 그녀의 흰 팬티...

해가 중천에 뜬 어느 여름의 대 낯, 아마도 첫 끼니를 준비하는지 조르그가 매운 칠리소스를 듬북 넣은 음식을 냄비에 끓여 먹으려고 준비 중이다. 출출할 때 양은 냄비에 라면을 막 끓여 넣고 막 한 젓가락 들려고 할 때를 생각하면, 이 상황이 좀 더 이해가 가리라.
그때 한 여인이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땡땡이 원피스를 입고 문 앞에 서있다.

조르그는 그녀를 떠올리며 생각한다.
‘다른 여자들도 그녀처럼 옷을 입고 다닐까...?’
그녀의 특이한 복장의 정체는 다름 아닌, 앞치마였다.
속옷도 안 입고 앞치만을 걸친 여자라... 남자들은 가끔 이런 상상을 할지 모르겠으나,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복장을 하고 다니긴 쉽지 않다. 이런 특이한 옷차림과 행동거지들이 그녀가 좀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일 거라는 간접적인 단서를 주고 있는 것이다.
뭔가 이 여자가 심상치 않다는...

영화속 “베티”는 경계성 성격장애자이다. 경계성 성격장애자들은 영화 속 베티처럼 매우 충동적이며 극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어제의 그가 오늘의 그와 다르며, 시시각각 다른 인격이 존재하는 듯하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에 대한 정체감이 혼돈되어 있기 때문에 늘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의문을 품으며 불안해하고 괴로워한다. 스스로 통일된 자아상이 없기에 타인에 대해서도 통일된 대인상이 존재하지 않으며, 흑과 백처럼 ‘천사와 악마’라는 두 가지의 분류만이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호의적이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은 천사,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악마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사람을 대하기 때문에 극적인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기본적인 신뢰가 부재하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갈구하며 이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된다.

치명적인 매력인가, 저주인가?

전통적으로 여자는 ‘밀당’을 잘 해야하고 '남자에게 쉽게 보이면 안되다'는 것이 남녀관계에 있어서 정설로 남아 있다. 그러나 이런 통설만 믿어서는 낭패보기가 쉽다.
남자들에게 여자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목표가 얼마나 ‘성취’가 가능한지 여부인 것 같다. 어차피 가능성이 없는 상대에 대한 목표를 세우는 것은 시간낭비다. 남자에게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여자 중에 자신에게 어느 정도 관심을 보이고 자신을 수용해 줄 수 있는지가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된다. 이를 잘 이용하는 여자들이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다.

사진=영화 스틸컷


여성이 배란기 때 남자에게 잘 어필되는 이유는 생물학적으로 그때가 아름답게 보일 수 있는 조건- 피부에서 윤이 나고 홍조를 띤다거나-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시기의 여성이 남자들에게 유혹적인 행동 - 남자를 보고 잘 웃는다거나 남자들의 신체적 접촉을 거부하지 않고 오히려 여자들이 보다 과감한 시도를 한다거나 야한 옷을 입는다거나, 등의 행동으로 인하여 남자를 유인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버림 받지 않기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

그러나 경계성 인격장애자들의 유혹은 매우 필사적인 것처럼 보인다(경계성 인격장애는 약75%가 여성이다). 그들은 자신이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상대를 유혹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며, 이런 노력이 허사로 돌아갈 경우 이를 참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영화 <위험한 정사,1987, 애드리안 라인>에서 알랙스(글렌글로스)는 이런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여성으로 묘사된다. 아내 몰래 바람을 피운 댄(마이클 더글라스)는 하루밤의 유희로만 그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자 했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그녀는 그에게 자해행위를 하면서까지 그에게 매달리고 급기야 집으로 침입해 가족들을 위협하게 된다. 그녀에게 사랑에 대한 갈구는 죽음까지도 불사할 수 있는 것이다. 댄이 자신을 떠나려고 할 때마다 그녀는 갖가지의 협박과 애원을 하며 그를 잡는다. 그리고 광적인 사랑에 대한 집착은 그녀의 죽음으로 마무리 된다.
결국, 인간관계는 스스로와 타인을 배려하며 적당한 거리와 긴장감이 존재하는 건강하고도 상호호혜적인 관계여야 해피앤드로 끝날 수 있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

►베티 블루 37.2(1986)

- 로맨스/멜로, 드라마
- 감독 : 장자크 베네
- 배우 : 장위그 앙글라드(조르그 역), 베아트리체 달(베티 역)
- 줄거리 : 조르그는 방갈로를 관리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베티가 그를 찾아오고, 둘은 동거를 시작한다. 베티는 매우 야성적이고 충동적인 성격으로 급기야 방갈로에 불을 지르고 두 사람은 도망을 친다. 그리고 조르그 친구의 식당에서 일을 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베티는 우연히 조르그의 작품을 읽고 그의 재능을 발견하여 그의 작품을 출판사에 보내고, 응답을 기다리지만, 기다리는 소식이 들려오지 않자 점점 광폭해지기 시작한다. 결국, 베티는 자신의 눈을 포크로 찔러 의식불명상태가 되고, 이를 견디지 못한 조르그는 그녀를 몰래 죽인다. 이후 조르그는 그녀의 바램대로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한다.

박소진 한국인지행동심리학회장('영화 속 심리학' 저자)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