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강필성 기자] 오리온이 최근 제과업계 전반의 질소과자 논란에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일부 제품에 대한 포장 축소를 검토하고 나선 것. 그간 제과업계는 제품 속 과자보다 질소가 더 많이 들었다는 의미에서 ‘질소과자’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6일 오리온에 따르면 최근 회사 측은 대표제품 ‘포카칩’을 비롯한 일부 제품에 대한 포장 축소를 검토하고 나섰다. 제품 중량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기존 포장이 과다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를 축소하기로 한 것.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오리온 내부에서는 주요 제품인 포카칩 제품을 중심으로 세로 폭울 1~2cm 줄이는 방안을 담은 문서가 유출되기도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포카칩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군에 대한 포장 축소가 검토되는 중”이라며 “다만 언제, 얼마나 포장을 줄이고 제품 중량을 어떻게 개선할지는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오리온이 이처럼 포장 줄이기를 검토하고 나선 것은 과자 제품이 소량임에도 포장만 지나치게 키워 소비자들의 착시를 유도하고 있다는 ‘질소 과자’ 지적에 따른 대책이다. 국내 제과업계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하게 가격을 올려오면서 제품의 용량은 줄이고 제품의 포장을 키워서 ‘질소과자’라는 비판을 자처해왔다.
하지만 이에 대한 직접적인 대책 수립에 나선 것은 오리온이 최초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거론되지는 않았지만 그 여파가 제과업계 전반에 미치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제품 포장 축소에 대해 검토되는 것은 없다”며 “다만, 그 필요에 대해 일부 공감하는 만큼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서는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포장의 축소는 제과업계 입장에서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포장 자재가 줄어들면서 원자재가 줄어들어 일부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고 부피가 줄면서 적재, 운송면에서도 원가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제과업계의 포장 축소가 없었던 것은 제품을 커보이게 하는 ‘착시효과’에 따른 매출 상승효과에 대한 기대가 컸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수입과자의 시장을 확대했고 국산 과자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켰다.
오리온이 이처럼 제품 포장 축소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게 된 것도 기존의 ‘질소포장’이 마이너스 요인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이같은 제과업계의 제품 포장 축소가 소비자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제품 중량은 늘지도 않고 포장 1~2cm 줄이는 정도에서 그친다면 이 역시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과연 오리온은 ‘질소과자’의 오명을 벗기 위해 어떤 방책을 내놓을지 시선이 모인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