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양진영 기자] ‘내 생애 봄날’ 감우성과 최수영의 슬픈 사랑이 네버엔딩으로 마무리됐다.
3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내 생애 봄날’ 최종회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했던 ‘봄동커플’ 강동하(감우성)와 이봄이(최수영)의 기적 같은 사랑의 여정을 끝내며 진한 여운을 선사했다. 봄이가 심장을 기증하며 “누군가에게 기적같은 봄날을 선물했다”는 것을 암시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봄이의 상태는 좋아지지 않았고, 그는 하루하루를 통해 행복의 의미를 다시 되새겼다. “매일 매일이 행복하지 않아. 하지만 행복한 일들은 매일 있단다”라고 메모지에 적었던 것처럼 봄이의 주변에는 행복한 일들 뿐이었다.
혁수(권해효)와 명희(심혜진)는 딸 봄이에게 최선을 다했고 새 며느리를 맞은 현순(강부자)은 기뻐했다. 푸른이(현승민)와 바다(길정우)와 함께 그림을 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만들어 나갔다. 이는 가족이면서도 서로의 온기를 느끼지 못했던 그들에게 봄이가 선사한 따뜻한 봄날의 기적이었다.
봄이는 자신의 신발에 묶인 동하의 신발 끈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던 부모를 보면서도 자신 보다 더 살 수 있는 사람에게 심장을 주기 위해 욕심을 버렸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 속에 있기에 그것이 진짜 이별은 아님을 봄이는 알고 있었다.
중앙 수술실 앞에서 동하와 봄이는 애틋하게 서로를 바라보며 “사랑해요. 안녕”이라고 말했다. 동하는 봄이에게 시선을 떼지 않고 멀어지는 봄이를 바라보았다. “떠나는 순간, 그녀의 얼굴은 행복해 보였다. 마치, 자신도 누군가에게 기적 같은 봄날을 선물하게 되리라는 걸 알고 있는 것처럼”이라고 말한 동하의 마지막 내레이션은 아프고 슬펐지만, 아름다웠다.
'내 생애 봄날’은. MBC ‘고맙습니다’를 통해 따뜻한 인간미와 진중함이 묻어나는 연출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이재동 PD의 드라마로서 시청자의 기대에 잘 부응했다. 시청자들은 매 회 “역시 이재동 감독의 드라마는 가슴을 따뜻하게 만든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또 하나의 큰 축은 이를 잘 풀어낸 배우들의 존재였다. 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멜로킹’ 감우성은 대사, 표정, 몸짓 하나하나에도 드러나는 감성 연기를 잔잔한 스토리에 녹였다. 이봄이 역으로 열연한 최수영 역시 기대 이상의 안정된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던 최수영은 회가 거듭될수록 이봄이가 되어갔다. 다른 사람의 생을 대신 살고 있다는 생각에 몇 배 열정적으로 살았던 봄이, 그리고 누군가에게 기적 같은 봄날을 선물하고 떠난 봄이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다.
위로하고 위로받을 일들이 유난히 많았던 2014년, '내 생애 봄날’은 막장이 전혀 없는 착한 등장인물들의 착한 드라마로 수목극 시청률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그야말로 청정 드라마 ‘내 생애 봄날’은 착한 스토리만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며 새로운 가능성과 의미를 보여줬다.
한편 종영을 맞은 '내 생애 봄날' 후속작으로는, 11월 5일부터 신하균, 장나라 주연의 MBC 새 수목드라마 '미스터백'이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