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수호 기자] KT가 신안 임자도에서 '기가 아일랜드'를 국내 최초로 선포하고 진정한 스마트 시대로의 발걸음을 본격화했다.
KT는 지난 7일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에서 기가 아일랜드 선포식을 갖고 ICT 융복합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섬' 만들기에 착수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성주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화전략국장과 고길호 신안군수가 직접 참여하는 등 정부도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다.
오영호 KT 홍보실 실장은 "전국에 흩어져 봉사활동을 하는 KT서포터즈를 통해 섬마을 아이들의 ICT 교육 필요성을 처음 접하게 됐다"며 기가 아일랜드 구축의 의의를 사회 공헌의 측면으로 인식했다.
KT의 기가 아일랜드 사업 명분은 사회 공헌이지만 실상 사업적인 부분도 충분히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날 행사를 통해 사업화를 앞두고 있는 휴대용 소변 검사기 '요닥'을 처음 선보이며 기가 아일랜드를 ICT 시범사업지로 활용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KT 관계자는 "의료기기 사업을 위해 KT가 직접 개발한 제품이며 임자도에 처음 선을 보인 이후, 다양한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미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SK텔레콤의 스마트팜을 넘어서기 위한 KT의 승부수로 평가된다. 실제로 이날 행사에서 선보인 농업 ICT 기술은 SK텔레콤의 스마트팜과 차별화하기 위해 자동화 기술을 강조했다.
KT 관계자는 "타사의 스마트팜은 주민이 스마트폰으로 직접 확인해야 하는 단순한 온오프 기술에 불과했지만 KT의 농업 ICT 기술은 자동화에 역점을 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KT가 임자도 전체를 테스트보드로 삼고 다양한 기술을 시험삼아 운영하고 있지만 비용은 4억원 정도만이 소요됐다. 이번 정부들어 ICT 산업에 대한 지원이 대폭 강화되면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KT는 기가 아일랜드를 비롯한 기가 토피아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타사보다 먼저 ICT 융복합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도서 지역민들에게 KT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홍보의 효과도 무형의 가치로 얻어냈다. 실제로 임자도 곳곳에는 기가 아일랜드임을 알리는 현판과 비석이 설치됐다.
배에서 내리는 관광객들이 유심히 볼 정도로 기가 아일랜드의 깃발이 곳곳에 나부끼고 있었다.
고길호 신안군수는 "개인적으로 KT에 좋지 않은 감정이 있었지만 KT의 기가아일랜드 사업을 직접 지켜보면서 나와 신안군민 모두 KT가 정말 훌륭한 기업이라는 것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다음 차례는 휴전선 비무장 지대에 위치한 DMZ 마을이 될 것이며 이미 준비를 착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












